교종 프란치스코 “사제는 주인 아닌 섬기는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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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 프란치스코 “사제는 주인 아닌 섬기는 종입니다.“
  • 교종 프란치스코
  • 승인 2017.05.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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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종, 5월 7일 사제서품식 강론
사진출처=Home Dad Smiling

[프란치스코 교종은 5월7일 부활 제4주일 아침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10명의 새 사제를 서품함으로써 ‘착한 목자’ 주일을 기념했다.]
 
사제직은 평범한 의미의 ‘직업’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주 예수님에 의해 선출되어 세속적인 길을 택하지 않고 사제직에 부름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하게 사십시오. 많은 신학을 연구하고 몇 개의 고급 학위를 받았더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배우지 않은 지식은 쓸모가 없습니다. 이러한 십자가의 영성이 없이 지식을 배운 사람은 선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교수도 될 수 있지만 사제는 아닙니다.

저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항상 자비를 베푸십시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신자들에게 지우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이런 행위를 하는 율법학자들을 책망하시고 위선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자비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일로 병자를 방문하는 일을 들 수 있습니다. 병자를 방문하는 일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성가신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해야 합니다. 평신도들에게도 권해야 합니다. 병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그리스도의 살을 만지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이러한 자비는 여러분을 거룩하게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가게 합니다.
 
또한 여러분은 사제직을 즐겁게 수행하십시오, 결코 슬퍼하지 마십시오. 고난과 오해, 심지어 자신의 죄까지도 그리스도께 대한 봉사의 기쁨으로 삼으십시오. 우리는 착한목자의 모범을 그리스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그분은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기를 원했습니다. 여러분은 결코 주인이 되지 말고 종이 되십시오. 성직자는 세상의 지위가 아니라 목자이며, 하느님의 백성인 사제입니다.
 

교종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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