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영혼들 안에 생생하게 현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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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영혼들 안에 생생하게 현존한다면
  • 토머스 머튼
  • 승인 2024.02.0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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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머튼의 삶과 거룩함
사진출처=quique72.tumblr.com
사진출처=quique72.tumblr.com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성령이 영혼들 안에 생생하게 현존하심으로써 말씀이신 하느님을 닮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하느님의 눈에 “정의로운 것이다”. 그것이 참사랑과 다른 모든 덕의 뿌리다. 그리고 결국 영원한 생명의 씨앗인 것이다: 그것은 거룩한 유산으로 우리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것도 우리에게서 빼앗을 수 없다. 그것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 보물이며, “영원히 솟아나는” 살아 있는 샘물이다.

사도 베드로는 그의 첫째 편지의 서두를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에게 무상으로 주신 이 은총의 삶에 대한 즐거운 감사로 시작하고 있다: 그 은총은 우리가 죄 중에 죽어 있을 때에도 주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에 충실하기만 하다면, 그리스도를 부활시키셨던 바로 그 힘으로 우리를 죽음에서 일으키면서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다시 낳아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희망을 안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도 않는 분깃을 하늘에 마련해 두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의 힘으로 여러분을 보호해 주시고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구원을 얻게 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이 지금 얼마 동안은 갖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슬퍼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을 순수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결국 없어지고 말 황금도 불로 단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황금보다 훨씬 더 귀한 여러분의 믿음은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에 칭찬과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으면서도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믿고 있으며 또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으로 넘쳐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믿음이 결국 영혼을 구원하였기 때문입니다”(베드로 전서 1,3-9).

 

[원문출처] <Life and Holiness>, 토머스 머튼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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