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강의 안내] 해방신학-민중신학을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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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강의 안내] 해방신학-민중신학을 만나러 가는 길
  • 가톨릭일꾼
  • 승인 2023.05.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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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 (화) 오후7시30분 성분도 은혜의 뜰

한국사회에서 이미 깊은 땅속에 묻어버린 신학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여성신학이고, 해방신학이고 민중신학입니다. 요한바오로 2세 교황 재위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여성사제 운동이 일어나고, 교회 안에서 여성들의 자각이 크게 조명받던 시절엔 여성수도자/평신자들을 중심으로 ‘여성신학’의 붐이 일고, 연이어 관련서적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여성신학에 대한 교회 내 논의가 사라졌지요.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은 한국사회 안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진보적 인사들에게 이론적/신학적 무기로 기능했지만, 아마도 문민정부 이후로 수명을 다한 듯이 보였습니다.

형식적 차원에서나마 민주화가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대통령 한 명만 잘못 뽑으면 언제든 위기에 처할 수 있는 허약한 민주주의라는 것이 판명되고 있는 오늘입니다. 유시민은 우리가 법적 절차를 통해서 뽑은 권력이라면, 그 대가를 우리 자신이 ‘공동의 죄’를 보속하는 마음으로 톡톡히 고통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문제는 왜 우리가 이런 잘못된 선택을 어처구니없이 하였는지 묻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단순히 ‘2찍’들에게 묻는 것은 가당치 않습니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사회적 조건/분위기를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무얼 잃어버렸는지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참에 가톨릭교회를 성찰하자면, 프란치스코 교종 혼자서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의 십자가’를 고독하게 들고 가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분이 개혁교황으로 일을 시작한지 십 년이 되어 가지만, 아직도 교회 안에서 ‘사회교리’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이것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직무유기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지학순 주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보급하기 위해, 사목교서를 통해 교구 전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회교리를 보급하고, <현실에 도전하는 성서>라는 소책자를 의무적으로 읽도록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생활화 하자”는 슬로건이 그때 나왔습니다.

단언컨대 교회만 복음적 진실에 눈을 떠도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통하여 신음하는 피조물 전체를 끌어안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해방’신학과 ‘민중’신학이 요청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피로사회’를 강요받는 모든 의식/무의식적으로 억압된 백성을 해방하고,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머무는/ 변방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시선을 돌리자는 요청이 절실하게 들립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세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대공장 노동자들을 접어두고 생각하더라도, 시급에 목을 매고 사는 대부분 노동자들에게 ‘생존’이란 여전히 슬프고 참혹한 현실입니다.

최근에 안병무 선생님의 <갈릴래아의 예수>를 중심으로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자리’에서 발견한 유일한 토착신학이라 말할 수 있는 민중신학에선 도대체 예수님/민중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촘촘히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이에 앞서 민중신학의 요체가 무엇인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강의를 2시간 정도 대면강의로 하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제가 지난 40년 동안 신학적 여정을 걸으면서 어떻게 해방신학-민중신학을 만나게 되었고, 거기서 무엇을 발견하였는지, 그리고 제 삶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숙고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는 대면강의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분을 만나 서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얻고 싶습니다. 동무요 동지요 도반으로 만나 ‘함께 걷는 교회’(시노달리타스)로 사는 길을 찾아봅시다.

▲주제: 해방신학-민중신학을 만나러 가는 길
▲강사: 한상봉
(가톨릭일꾼 편집장)
▲일시: 5월 23일 (화) 오후 7시30분~9시
▲장소: 서울역 앞 성분도 은혜의 뜰 (
02-318-2425)
          (용산구 동자동 한강대로104길 45-3)
▲수강료: 1만원 (갈릴래아의 예수 강좌 신청자는 무료)
▲수강신청: 20명 선착순
(아래 주소 클릭해 신청서 작성)

https://docs.google.com/forms/d/1IB0yxIq_9o6hwTx7rdyM5iTat4TJA7m3-w89WSEc4JY/

 

 

[동영상 강의] 갈릴래아의 예수

◆ 강사: 한상봉 이시도로(가톨릭일꾼 편집장)
◆ 일시: 일정: 5월 26~6월 30일까지 6주간 12강
           (매주 금요일 강의 동영상 + 자료 업데이트)
◆ 교재: <갈릴래아의 예수>, 안병무, 2020 개정판
◆ 강의 방법: 동영상 강의
-해당일에 동영상 강의를 열어볼 수 있도록 이메일로 동영상 링크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강의록 PPT + PDF + 음성파일을 같은 날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문자로 강의 동영상을 링크해 드리니, 핸드폰에서 바로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 수강료: 9만원
              (송금계좌) 농협 352-1189-4554-13 한상봉(가톨릭일꾼)
◆ 수강신청(아래 주소 클릭해 신청서 작성)
https://docs.google.com/forms/d/1mFxr9lqq0KJYJ0B10gcpglT3zrOm3w4mvzd65Ra5oME/

◆ 강의 일정

5/25 1강:  너무 평범한, 너무 다른_예수의 수수께끼
       2강:  어둔 밤, 가혹한 희망_예수의 시대상

6/2   3강:  심판에서 자비로_세례자 요한과 예수
       4강:  민중의 땅_갈릴래아로

6/9   5강:  예수의 사명_하느님 나라
       6강:  그대의 친구는 누구인가_예수와 민중

6/16 7강:  민중사건_사탄과의 투쟁
       8강: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_예수와 여인

6/23 9강:  불경한 땅과 권력의 사유화_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10강:  예루살렘의 끝_체제와의 충돌

6/30 11강:  성문밖 예수_수난사
       12강:  다시 예수운동_민중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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