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의 펜그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까? 꽃이 사람보다 아름다울까?
꽃들은 알고 있습니다. 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사람은 복잡하고 삐걱거리는데 꽃은 단순하고 단아합니다. 사람은 많이 소비하고 많은 찌꺼기를 남기며 긴 시간 살아가는데, 꽃은 한줌 흙 물 햇빛으로 예쁜 꽃송이와 향긋한 향기 남기며 찬란한 시간을 누립니다.
있어서, 피어서 지구도 사람도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화성과 새 행성으로 이주할 때 먼저 가야합니다. 꽃들이 그 별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있어야, 피어야 사람이 그 별에서 살 수 있으니까요.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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