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의 펜그림
꽤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아파트 옥상 구름 사이에 걸려있는 무지개. 선명한 일곱 빛깔이 찬란했지만 바라보는 내내 설렘이 일지 않았습니다. 무지개는 너무 멀리 있어서 이루어질 수 없는 허망한 꿈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무지개를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간절한 소망들을 걸어둡니다.
이제 무지개가 가까이 있으니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바램이 다 이루어지겠지요. 어린 시절 무지개를 쫓아갈 때처럼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합니다.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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