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 없는 빵
2025-04-21 닐숨 박춘식
누룩 없는 빵
-닐숨 박춘식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5장 7절.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4월 초순인데
하얀 나비가 보이지 않으니 ㅡ
아마 안동과 지리산까지 번진
산불 때문이라는 절망감
새봄의 꿈도 망가지는데
오늘 아침 집 마당에 나타난 귀빈,
하얀 나비 한 마리
작년까지 늘 한 쌍이었는데
홀로 나타났지만 짠하게
매일 아침 두 손을 펴 인사합니다
온 세상 온 성당에서 부활
지구 곳곳 새들과 꽃들도 부활
하얀 나비도 부활
누룩 없는 하얀 빵으로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