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만나러 가는 두번째 월례미사 안내
카밀로 토레스 신부 추모미사 &한상봉 강의, 2월 22일, 성분도은헤의 뜰
한강 작가에 관한 이야기는 한이 없이 이어집니다. 우리가 만났던 한강 이면에 흐르는 그이의 정서와 영적 배후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월례미사 후에 진행된 강의에서는 한강 작가의 음악과 시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둘러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치 피정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본격적으로 한강의 작가의 소설을 다루지 못했어요. 그래서 한 번 더 2월 월례미사에서 한강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소년이 온다>에서 시민군으로 나섰다가 죽임을 당한 동호는 이렇게 독백을 전합니다.
썩어가는 내 옆구리를 생각해.
거길 관통한 총알을 생각해….
순식간에 뱃속을 휘젓는 불덩어리가 된
그것, 그게 반대편 옆구리에 만들어 놓은,
내 모든 따뜻한 피를 흘러나가게 한
구멍을 생각해.
그걸 쏘아보낸 총구를 생각해.
차디찬 방아쇠를 생각해.
그걸 당긴 따뜻한 손가락을 생각해.
동호의 옆구리를 겨냥한 "차디찬" 방아쇠와 그걸 당기는 "따뜻한" 손가락을 동시에 응시할 줄 아는 이가 한강입니다. 그이는 소설 <흰>에서 눈송이처럼 “차갑고 적대적인 것”인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생각합니다. 겨울이 유난히 혹독한 도시 바르샤바에서 “더디게 밝는 새벽의 푸르스름한 빛이 암흑의 안쪽에서부터 서서히 스며나오는 것”처럼, 차갑지만 맑고, 아프지만 아름다운 일이 시작된다는 것을 예감합니다. 그 역설적인 신비주의를 한강의 소설을 통해 새겨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미사에 참석하시는 분은 한강 소설 가운데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가운데
1권 이상 읽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일시: 2월 22일(토) 오후 2시30분
2. 장소: 성분도 은혜의 뜰 (02-318-2425)
(서울특별시 용산구 동자동 한강대로104길 45-3)
3. 프로그램:
1부 2시20분 <남미의 혁명적 사제, 카밀로 토레스 신부 추모 미사>
주례: 김상식 신부 (예수성심전교수도회)
2부 4시 강의: “한강 소설과 신비주의-더럽게도 하얗게 내리는 눈” 두번째 시간
강사: 한상봉(가톨릭일꾼 편집장)
4. 참가비: 2만원
간단한 다과를 제공합니다.
농협 352-1189 4554-13 (예금주: 한상봉-가톨릭일꾼)
4. 문의: 031-941-2736
5. 참가신청: 아래 주소 클릭하시고 신청하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가톨릭일꾼 월례미사 & 강의 신청 구굴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