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울어야 세상이 바뀌는지

김유철 시인이 만난 시

2023-11-26     김유철
사진출처=pixabay.com

겨울 눈물

-김영승


내 오늘은 울리
그냥 울리
울면서 그냥
울리

얼어붙었는데

왜 울었냐 하면
모르네……

그저 TV에
어떤 불쌍한 아이들

아빠 없고
엄마 아픈

아파도 신장 이식해야 할 만큼 아픈
치료비도 없는
신장 떼어주려 해도
미성년자라서 안 되는

그 어린 세 자매보고
운다

나는 잘
운다

하나님 아버지
울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웃게도 하소서.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김영승.2001.나남)


*시를 만난 시인의 말

나도 운다. 그것도 잘.
어쩔 땐 마구.
얼마나 울어야 세상이 바뀌는지.
그러하다.

 

김유철 스테파노 
시인. 한국작가회의. 
삶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