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은 에미를 뜯어먹어야 산다

장진희의 시와 산문

2023-04-29     장진희
사진=장진희

모든 새끼들은 에미를 뜯어먹어야 산다.
강아지들이 에미 젖을 아프게 빨아대는 걸 보면 에미가 안쓰럽다.
북어 미역국을 하루 두세 번,
정육점에서 얻어온 돼지비계 두 번.
이렇게 주어도 또 사료를 먹는다.
저 다섯 놈 새끼들 먹여살려야 하니.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무주에서 진도, 지금은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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