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또 그날부터

2021-09-12     닐숨 박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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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또 그날부터

-닐숨 박춘식

 

어느 날 령시를 마무리하면서
이만하면 될까, 글쎄, 어떤 낱말로
교차하는 혼돈 속에
하느님이 빤히 내려 보신다는 순간의 느낌,

그날부터
경어로 령시를 짓습니다

빛살을 품어야 하는 령시
그 령시의 무게에 대한 두려움으로 -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