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분에 가둬두었던 사랑을 나눠먹고

2020-07-07     조희선
사진출처=pixabay.com

 

코로나19 덕분에

-조희선

 

요즘 어디에도 갈 필요가 없어진
아이와 엄마가

어항 속 금붕어처럼 
유유자적 한가롭게
집안에서 회포를 풀고 있다.

뱃속에 담고 있을 때 말고
이렇게 온종일 함께 있는 날이 얼마만인가
언제 또 이런 날이 오기는 할까.

하늘은 맑아지고
동물들이 거리 산책을 하고
길바닥 낮잠도 자는 사이

아이와 엄마는 
밖으로 돌던 시간을 가둬놓고
가둬두었던 사랑을 나눠먹고 있다. 

 

조희선 시인
전남 진도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아직 이곳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