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만 사랑하며 꿈꾸며 고통하며 근심하며

2019-12-30     조희선
사진출처=pixabay.com

-조희선

 

산다는 일이 무언가를 생각해 보면
나는 그저 작은 벌레일 뿐
더듬이가 감지하는 만큼만이 알 수 있는 전부이듯
우주가 아무리 크다한 들
영원이 아무리 길다한 들
일상의 굴레 아래서
그만큼만 사랑하며 꿈꾸며 살아가는 것
그만큼만 고통하며 근심하며 살아가는 것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