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오면

2019-09-09     조희선
사진출처=pixabay.com

 

아픔이 오면

_조희선

 

아픔이 오면 
그냥 아파하자

내 마음이 고통의 삽질로 헤쳐질 때마다
생명의 뿌리는 연한 살 속에 깊이 박히우고
눈물은 단비처럼 스미일테니.

아픔을 눈감고 음미하면
슬픕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음이 생겨나.

가만히 그 소리 듣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새들어 오는 빛살.

 

조희선
시인. 청주 거주. <거부할 수 없는 사람>,
<타요춤을 아시나요> 등 시집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