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웬] 머리로부터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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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머리로부터 마음으로
  • 헨리 나웬
  • 승인 2016.12.27 1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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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길-8
사진출처=pixabay.com)

하느님 나라에 우리 마음을 두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잠자리에 누워 많은 걱정 때문에 잠들 수 없을 때, 잘못 될 수도 있는 모든 것들에 몰두하며 정신 없이 일할 때, 죽어가는 친구에 대한 염려로 마음을 잡을 수 없을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 나라에 내 마음을 기울인다? 좋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한 가지 간단한 대답은 가능한 한 주의를 기울여 기도를 천천히 함으로써 머리로부터 마음으로 움직여 가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러진 다리를 고쳐 달라고 청하는 사람에게 목다리를 주는 것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기도한다면, 기도가 우리를 치유한다는 것은 진실이다.

당신이 마음으로 주의기도, 사도신경, 영광송을 기도한다면, 그게 시작이 될 수 있다. 아마도 당신은 시편 23장을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을지 모른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

아니면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바오로의 서간이나 프란치스꼬의 기도도 괜찮다: “주님, 저를 당신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

잠자리에 있거나, 차를 운전하고 버스를 기다릴 때, 혹은 개와 함께 산보할 때 당신은 이런 기도들 중의 하나를 천천히 마음속에 새기면서 그냥 존재를 다해 그 기도가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보려고 노력해보라.

걱정 때문에 끊임없이 방해를 받겠지만 계속 기도의 말씀에 돌아가보면 점점 걱정들이 덜 강박적이 되고 진짜로 기도를 즐기기 시작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기도가 머리로부터 당신 존재의 중심 속으로 내려오게 되면 그 치유하는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 이 글은 1998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 올비스에서 출판된 <Henri Nouwen>(Robert A. Jonas 구성)을 부분적으로 옮긴 것입니다. [번역문 출처] 참사람되어, 200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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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중 2017-02-03 08:34:19
본당 주보에 좀 올리고 싶어서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