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찬 농민회장 "경찰은 지금 왜 시신을 탈취하려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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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찬 농민회장 "경찰은 지금 왜 시신을 탈취하려고 합니까?"
  • 정현찬
  • 승인 2016.10.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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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광화문 시국미사 발언: 정현찬 미카엘 가톨릭농민회 회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백남기 형제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5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317일 동안 전국의 많은 신부님들과 수녀님 그리고 형제자매님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서울대병원 앞에서 정말 쾌유를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데도 불구하고 물대포의 위력이 너무 셋기 때문에 결국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우리 곁을 떠나고 난 다음 정말 곰곰이 생각해 보면 미안함이 먼저 앞섭니다. 작년 11월 14일 이 땅에 농업을 지키고 심장을 지키기 위해서 같이 함께 서울로 버스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만은 백남기 동기 혼자만 병원에 남겨놓고 우리 모든 농민들은 또다시 농촌 현장으로 돌아갔을 때 정말 그 미안함, 그리고 317일 동안 병원에 누워 계실 동안에 우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게 정말 미안합니다. 우리는 해줄 수 있는 게 기도 뿐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정말 또 미안한 것은 우리가 백남기 농민을 병원에서 치료를 했으면 쾌유하지 않는가 하는 이런 생각들도 들어집니다.

왜냐하면 병원 의사가, 뭐 의사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병사인지 외인사인지 이것도 모르는 의사를 의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은, 이 의사가 정말 처음 진단했을 때 병원에 실려 갔을 때 가능하지 않다고 의사가 얘기했는데, 한 시간 후에 등산복 차림으로 나타나서 칼을 들이댄 겁니다. 그렇지만 않았더라도 혹시나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정말 납니다.

그 때 칼을 든 그 사람이 바로 1%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고 한 사람이 지금 와서 가족이 연명치료를 거부 한다고 해서 그걸 가족한테 뒤집어씌운 다거나 또 오히려 병사라는, 이 하늘도 알고 땅도 아는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돌아가신 것을 다 아는데도 병에 걸려서 죽었다고 하는 겁니다. 그 허위 진단서 내용을 보면 심폐가 정지됐다, 이건 숨을 못 쉬어서 죽었다는 겁니다. 대한 의사협회에서도 진단서를 끊을 때 그 지침을 내려서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끝까지 지금 이 시간도 우기고 있습니다.

사진=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그리고 경찰은 어떻습니까. 또 검찰은 어떻습니까. 경찰 손에 경찰에 물대포에 맞아 죽은 것도 분한대 또다시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려고 지금 칼을 빼들고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 검찰에게 요구합니다. 살인자를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검찰은 병원에 영안실에 누워있는 시신을 탈취하려고 합니다. 그 시신에게 조사나 검사할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인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가족들도 지금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돌아가셨는데 그 더러운 손에 또다시 칼을 댈 수 없다는 게 가족들에 입장입니다. 그런데도 지금 현재 검찰은 살인자를 체포하지 않고 오히려 시신을 탈취해서 조사하겠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여러분 이제 한 가지 있습니다. 더 이상 폭력에 의해서 저지르는 거 검사가 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국회에서 특검을 통해서 반드시 이 진실을 밝혀 주는 길이 백남기 농민의 한을 풀어드리는 길입니다. 여러분 그렇게 알고 가면은 각 성당에서 수녀원에서 거리에서 특검을 위한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현재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걸 통해서 반드시 특검이 아니면 이걸 밝힐 수가 없습니다. 이걸 하는 길이 우리들이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이유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한 사람에 문제가 아니라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두 번째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땅에 인권을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신부님 수녀님, 이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지금도 언제 저들이 시신 탈취를 위해 쳐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같이 함께하지 않으면 백남기 농민을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영안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25일까지 입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백남기 농민을 꼭 지켜야 합니다. 지금 왜 시신을 탈취하려고 합니까. 바로 이걸 조작하려고 하는 겁니다. 지금 의사가 317일 동안 진료했다는 의사가 병들어 죽었다고 하는 이 마당에 또다시 검찰은, 경찰은 어떤 짓을 할지 모릅니다. 백남기 농민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 또다시 두 번 죽이는 이런 만행을 저지르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또 다시 이 자들이 죄를 짓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꼭 같이 함께 병원을 사수해주시고 같이함께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정현찬 미카엘 가톨릭농민회 회장

<출처/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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