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교리] 타인, 이웃, 하느님에 대한 개방성ㆍ초월성ㆍ책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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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리] 타인, 이웃, 하느님에 대한 개방성ㆍ초월성ㆍ책임성
  • 서울대교구 정평위
  • 승인 2016.09.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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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상속 재산으로 주시는 너희 땅에서 무죄한 이의 피가 흐르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피에 대한 책임이 너희에게 있다. (신명기 19,10)

【교회가 가르치기를】

인간은 초월성으로 열려 있다. 인간은 무한한 것과 모든 피조물을 향해 열려 있다. 무엇보다 인간은 무한한 것, 곧 하느님을 향해 열려 있다. 자기 지성과 의지로 모든 창조질서와 자신을 초월하여 자신을 드높임으로써 피조물과 맺는 관계에서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완전한 진리와 절대 선을 향하여 나아가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타인,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향하여 열려 있다. 인간은 ‘너’에 대하여 ‘나’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 인간은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고, 자기 삶만 돌보는 자기 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친교를 맺는 관계 안으로 들어간다. (간추린 사회교리 130항)

[가톨릭 신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자신의 생활양식에 따르다보면 다른 분야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게 가까이 다가 갈 수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런 식의 말은 학계나 사업 분야나 직업 분야 그리고 심지어 [제도] 교회 안의 집단에서도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는 핑계다. 비록 평신도의 핵심적인 소명과 사명이 세상 현실과 인간 활동을 복음으로 변형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다음과 같이 사회적 약자와 사회 정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데 있어서 예외가 된다고 생각할 수 없다. “영성(정신, 태도)의 전환, 하느님과 이웃 사랑에의 집중,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열정, 가난한 이들과 빈곤에 대한 복음의 의미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됩니다.” 나는 이런 말들이 아무런 실질적인 실천 효과를 내지 못한 채, 그에 대한 해석과 토론만 무성할까봐 두렵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갖는 개방성과 준비성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내가 요청하는 것은 여러분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이 쇄신된 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의적 방법들을 모색해 달라는 것이다. (복음의 기쁨 201항)

【현자가 말하기를】

希言自然 (희언자연) 노자 23장

노자 23장은 希言(희언)은 自然(자연)이라 한다. 교묘한 말 기이한 말로 세상의 옳고 그름을 뒤집어 놓고, 고귀한 말이라는 것과 그릇된 웅변은 귀를 어지럽힌다. 希言(희언)은 말 수가 적음을 이르고 있다. 깊은 깨우침에서 나오는 말은 자연에서 나오므로 말이 간단하고 뜻이 옳다.

<출처/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사는 길,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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