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튼] 글쓰기도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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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튼] 글쓰기도 수행이다
  • 웨인 심직
  • 승인 2016.09.13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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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머튼은 사람들이 인류의 선함과 인자로운 창조주를 찬미하기 위하여 그들의 고유한 선물들을 사용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머튼의 특별한 선물은 쓰기 였다; 그것은 하느님과 그와의 관계를 강하게 하고 영적 여정에서 다른 이들과 동료가 되는 길을 마련해 주었다.

<시작 기도>

창조의 하느님,
당신이 저에게 주신 고유한 재능을 통해
저의 믿음, 희망,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십시오.
아멘.


머튼에 관하여

토머스 머튼은 자신이 작가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수도원에 들어가기 전에 소설과 시들을 썼고 그 작품들은 그의 종교적 발전 단계를 기록하고 영적 여정이 작가가 되고싶은 열망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한 개인을 보여준다.

보나벤투대학에서 가르치는 동안, 머튼은 그가 할렘가의 우정의 집에서 일해야 하는지 수도원에 들어가야 하는지 깊이 숙고하였다.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었던 한 잡지에서 그는 글 쓰는 것을 희생한다 하더라도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했다. 글 쓰기와 영적 삶에 대한 완전한 헌신 사이의 갈등은 트라피스트 수도회의 초기 생활 내내 계속되었다.

장상들이 머튼의 글 쓰기에 대한 관심을 알았을 때 그들은 그의 재능을 계속 쓰도록 설득했고 여러 시토회 수도자들의 삶에 관하여 쓰도록 요청했다. 그러자 장상들의 승인으로 머튼은 무명을 벗어 던질 단계를 밟아 갔다. 그는 그의 자서전 「칠층산」을 썼고 이 책은 그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모든 사람이 놀랍게도 머튼의 이야기는 그에게 전국적인 명성을 주었다. 그러나 <칠층산>을 쓰고 있는 동안조차도 그는 그의 감추어진 삶과 공적인 삶 사이의 갈등을 예상했다. “가끔 나는 죽을 것같이 두렵다. 나의 소명-관상하는 소명-에서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 같은- 약간의 재만 남는 것같이 보이는 날들이 있다. 그리고 모두가 나에게 냉정하게 말한다: ‘글 쓰는 것이 너의 소명이다’”(<칠층산>에서)

이러한 회의에도 불구하고, 머튼은 새로운 책, 「명상의 씨」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모순에 봉착했다. 그는 하느님 안에 자신을 흡수시키는 것에 대해 쓰고 있었으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자신이 희생하고자 하는 자아로부터 말하기 시작해야 했다. 서품이 가까워지자 그는 탄식했다, “책을 쓰고 명성을 얻는 데에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이후로 나의 소명은 점점 더 실패하고 있었다”(<요나의 징표>에서).

서품 바로 직후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쓰러진 머튼은 병석에서 자신과 소명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얻게 되었다. 그는 수도자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완전히 포용하였다. “우리 각자는 참다운 우리 정체성을 창조하는 일에 하느님과 함께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명상의 씨>에서). 머튼의 정체성의 진실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글 쓰는 은총을 주셨다는 것이었다.

영적 자각을 높여 주었기 때문에 글 쓰는 작업은 머튼에게 보다 빠르게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는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이 자아와 소원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아의 발견을 가져온다고 깨달았다: “내가 성인이 될 것이라면...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책을 씀으로써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처럼 생각된다”(<요나의 징표>에서).

<멈춤>

당신의 영적 삶에 대한 자각을 높여준 당신 자신의 재능에 대해 성찰해 보라. 당신의 재능의 계발 또는 계발 부족이 다른 사람들과 또한 하느님과의 관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머튼의 말

나는 수도원의 교훈을 글 쓰기를 통해서 배우도록 노력하여 왔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그것을 배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 소금 한 알 보다 내 자신을 얻는 것이 수도회의 교훈이다. 만약 수도원의 생활이 역경과 희생의 생활이라면 나에게 가장 큰 역경은 글 쓰기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하겠다. 내가 수도자가 되었는지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가능하다(내가 지니고 살아야 하는 그런 의심). 그러나 내가 작가라는 것, 내가 그렇게 태어났고 아마도 작가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수가 없다. 당황스럽고 비도덕적인지 몰라도 글쓰기는 나의 천직이요 소명이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그 재능을 그분께 돌려 드리도록 하기 위하여 나에게 그 재능을 주신 것이다.

종교적인 의미에서 이것은 단순하게 삶을 받아들이는가의 문제이며, 삶의 모든 것을 선물로 받고 될 수 있는 한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에게 재능의 일부를 주기도 한다. ...

모든 삶은 이와 같이 자라려는 경향이 있다. 본질적으로 역설과 모순으로 이루어진 신비 속에서, 그러나 삶의 바른 중심은 거룩한 자비에 집중된다.

 

성 찰

수도자의 삶으로의 부르심과 글 쓰는 선물을 통합하고자 하는 노력 안에서 그는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에 충실하기 위해 글을 써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선을 위하여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을 나누어야 했다. 하느님은 모든 이들에게 우선 그들의 재능, 기술을 알아보도록 부르시고 그 다음 그것들을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는데 사용하도록 부르신다.

글 쓰는 가운데, 머튼은 독자들에게 그와 함께 영적 여정을 같이 가는 것을 허용한다. 그리스도를 향한 그의 추구는 우리에게 열려 있다.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여정에 참여하는 방법이 각각 다를 지라도 여정에 참여하라는 부르심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똑같다. 어떤 이들은 선생님, 댄서, 기술자, 판매원, 기계공이 될 지도 모르나 우리 각자는 머튼이 글 쓰기를 통해 했던 것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머튼은 자신에 대해 우리에게 말하고 우리는 거울에서처럼 우리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본다.”

우리들 중에서 거의가 작가로 요청 받지는 못하더라도, 머튼이 사용했던 글 쓰는 방식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영적으로 여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머튼은 그의 일기에 생각, 느낌들을 기록했고 이것들을 출판을 위해 편집하는 자료로서 사용했다. 일기 쓰기에 대하여 머튼이 평하기를, “일기를 계속 쓰는 것은 나에게 때때로 생각하는 것처럼 삶에 새로움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지만, 일기를 통해서 같은 생각과 같은 경험들의 더 깊은 속으로 꿰뚫고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다”(<요나의 징표>에서).

머튼이 사용했던 자기 표현의 다른 방식은 편지였다. 일생 동안 그는 엄청나게 많은 서신교환을 했다. 머튼의 편지들은(4,000통 이상) 가벼운 위트와 함께 그의 영적인 지혜, 사회적 관심들을 자연스럽게 표출시키고 있다.

머튼은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한 공감뿐만 아니라 그의 영적 여정을 반영하는 시도 썼다. 시에서 머튼은 공동체 생활의 어떤 측면들에 대해 웃을 수 있었으나 항상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그렇게 했다.

머튼은 썼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리 자신의 영적 여정,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명료하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숙고해야 한다.

★ 머튼의 말을 알기 쉽게 바꾸어 말하면 “당신은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어떤 선물, 재능, 기술을 하느님과 당신의 형제, 자매들에게 돌려줄 것인가?”이다. 그것들의 전체 목록을 작성하라. 당신이 배운 기술, 개인적 특성(예를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유머감각이 풍부한 것), 그리고 당신이 계발한 것은 제외하고 하느님이 당신에게 주신 재능을 포함하라.

철저한 목록을 만든 후 각각의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라.

★ 당신이 무시하고 있는 재능 한 가지를 선택하라. 당신은 이 재능을 계발하기 위하여 규칙적인 시간을 낼 수 있는가?

★ 머튼은 “내가 성인이 된다면... 수도원에서 책을 씀으로써 거기에 도달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당신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고 나서 다음의 문장을 완성해 보라. “내가 성인이 된다면 나는 …함으로써 거기에 도달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 문장을 완성하면서 당신의 일, 가족, 공동체, 기타 다른 관심들이 “내가 성인이 되는데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확실하게 포함시키라.

★ 당신의 영적 여정을 드러내는 일기쓰기를 시작하라. 의미있는 생각들, 기도들, 혹은 질문들을 매일 매일 묶어 포함되도록 노력하라; 읽었던 책과 시들의 목록, 그림들, 다른 사람들. 예수님. 당신의 몸과의 상상적인 대화들; 당신이 씨름하고 있는 문제들. 일기를 쓰면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종종 발견한다.

★ 중요한 모든 전환점을 표시하면서 당신의 영적 여정의 길이나 인생항로(그래프)를 그려보라.

󰋮 이 전환점들의 하나를 선택하여 일기에 그것을 설명해 보라. 30분 이상 써보라.

󰋮 마지막에 묘사한 것을 다시 읽어보라. 삶의 이 사건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을까?

★ 당신의 삶에서 영적인 차원에 영향을 준 사람에게 편지를 쓰라. 그 사람이 당신에게 준 선물에 감사하라.


하느님의 말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주인님, 주인께서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잘하였다. 너는 과연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이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 일을 너에게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하고 말하였다. (마태오 25,20-21)

<마침 기도>

오 하느님,
저의 생활이 은총의 이야기,
당신에게 말하는 시가 되도록 해 주소서.
저의 계속되는 회심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봉사하기 위해
저의 재능을 사용할 용기를 주십시오.
아멘.

(이 책은 1994년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 매리 출판사에서 발간된 웨인 심직의 <Praying with Thomas Merton>을 <참사람되어>(2001.1)에서 편역한 것이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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