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의 현재를 보면 우리 교회의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하느님의 틈입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성령의 갑작스러운 개입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지요. 요한 24세 교종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했을 때, 교종은 “성령의 느닷없는 개입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지학순 주교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되었을 때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회는 늘 당대의 지배그룹과 동열에 서있었고, 민중들은 세상과 교회에서 두루 피압박 계층이었습니다. 하지만 요한 23세와 지학순 주교,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종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위한 디딤돌을 놓으신 분들입니다.
이번 강좌는 한국교회사를 따라가면서, 한국민의 역사적 현실 안에서 교회가 보여주었던 태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성령께서 우리 교회 안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셨는지 살펴봅니다. 교회는 곧 ‘우리’입니다. 교회사는 성직자뿐 아니라 ‘하느님 백성’ 전체가 걸어가는 여정을 기록하는 일입니다. 지금도 그 여정은 계속 되고 있으며, 암담한 교회현실을 지금 당장 우리가 직면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그 안에 생명의 빛과 민중의 얼이 살아있음을 감지하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교회사를 읽으면 먼저 부끄럽고 아프고 쓰립니다. 하지만 그 멍든 교회사 안에서도 희망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 희망이고 우리가 그 기쁨의 원천이기를 바라면서 이 강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강사: 한상봉 (가톨릭일꾼 편집장)
◆ 일정: 10월 28일~12월 16일,
매주 월요일 저녁 8시30분 8강
◆ 강의 방법: 동영상 강의 + 줌 강의 병행
(1) 줌 강의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30분시에 시작 (1시간 30분)
사전에 줌 정보와 강의 일정을 알려 드립니다.
(2) 동영상 강의 자료는 화요일에 보내드립니다.
동영상 링크 주소와 강의록 PPT + PDF + 음성파일.
(문자로 강의 동영상을 링크해 드리니, 핸드폰에서 바로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3) 줌 강의는 형편에 따라 참여하시고(선택사항)
모든 수강 신청자에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합니다.
동영상 강의는 요일/시간제약이 없이 언제든 반복 시청 가능합니다.
◆ 참고자료:
<한국 천주교회사. 기쁨과 희망의 여정>, 김선필, 눌민, 2021
<세상을 통해 본 한국천주교회사>, 문규현, 성바오로, 2015
◆ 수강료: 8만원
[입금계좌] 농협 352-1189-4554-13 한상봉(가톨릭일꾼)
◆ 수강신청: 아래 클릭
https://docs.google.한국천교회사 수강신청
◆ 강의 일정
1강 (10/28) [1784~1886 박해기] 순교자 신앙: 동학과 서학 사이
2강 (11/4) [1886~1907 개항기] 선교사 교회: 정교분리와 안중근
3강 (11/11) [1907~1945 일제강점기] 정교분리와 제국교회
4강 (11/18) [1945~1965 해방공간] 교회의 정치세력화와 반공주의
5강 (11/25) [1965~1974 바티칸공의회] 지학순 주교와 교회개혁
6강 (12/2) [1974~1979 유신정권기] 정의구현사제단과 민주화운동
7강 (12/9) [1980~2000 유월항쟁 전후] 해방신학과 교회 보수화
8강 (12/16) [2000~현재] 교회의 편안한 몰락과 새로운 저항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