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초대]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상태바
[강좌초대]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
  • 가톨릭일꾼
  • 승인 2023.02.19 19:4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상봉 강의, 3월 17일부터 6강

“과거에 종교나 사회주의에 심취한 적이 있는데, 그때 사실은 사랑에 빠졌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사랑에 빠지지 못해서 종교나 이념에 깊이 몰두하게 된 것이지. 그때는 예술도 지금보다 더 성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종교나 정의나 예술이 그렇게 신성할까? 자신의 사람과 감정을 어떤 이념을 위해 희생시키는 사람보다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더 거룩한데. 그건 그렇다 치고, 글을 쓰고 싶다면 행동을 해라. 인생에 대해 무언가를 담고 있는 그림을 그리든지.”

1887년에 여동생 윌에게 쓴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가운데 한 구절입니다. 빈센트는 선교사가 되는데 공부가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보리나주의 광산촌에 투신했던 사람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혹했던 교회에 회의감을 느끼고, 광부들을 목탄으로 그리면서 화가의 길로 접어든 빈센트가 가장 사랑했던 작품은 <감자를 먹는 사람들>입니다. 밭을 갈던 그 손으로 감자를 집어먹는 사람들에게서 참된 의미의 ‘거룩함’을 경험합니다.

이번 사순절과 부활절에는 빈센트 반 고흐를 묵상해 보려고 합니다. 빈센트의 내면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빈센트의 삶을 보고 작품들을 읽으며, 그이와 친구처럼 사귀어 볼 작정입니다. 빈센트는 아무리 사랑해도 충분치 않을 사랑입니다. 빈센트의 편지를 읽는 것보다 더 좋은 피정은 없을 듯합니다. 빈센트의 사랑은 너무 가난해서 더욱 숭고합니다.

<돌아온 탕자>를 그렸던 렘브란트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들라크루아, 그리고 <만종>을 그린 밀레를 사랑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는 믿고 사랑할만한, 가치있는 것들이 많지. 알겠니? 세익스피어 안에 렘브란트가 있고, 미슐레 안에 코레조가, 빅토르 위고 안에 들라크루아가 있다. 또 복음 속에 렘브란트가 있고, 렘브란트 안에 복음이 있다. 네가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그것은 같은 것이다.”(1880)

프랑스혁명과 호흡을 나누었던 <레 미제라블>의 빅톨 위고와 <민중>을 쓴 프랑스 역사가 쥘 미슐레와 더불어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복음의 기쁨>에선 언급한 ‘고요한 혁명’을 그림으로 살아냈던 거룩한 영혼입니다. 작품만으로 온전히 담을 수 없는 빈센트의 영혼을 탐색하면서, 사순절의 암갈색과 부활절의 노란빛을 흠뻑 쪼이려 합니다. 죽음과 생명의 겹무늬를 몸에 새겨넣은 빈센트를 만나러 가는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3년 예술과 구원 3
빈센트 반고흐, 영혼의 자서전

◆ 강사: 한상봉 이시도로(가톨릭일꾼 편집장)
일시: 2023년 3월 17일(금)~4월 21일(매주 금요일 6회)
교재: main 교재 <빈센트 반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민길호, 학고재, 2014)
            sub 교재 <반 고흐, 영혼의 편지>1권, 2권(신성림/박은영, 옮김) 참고

강의 방법: 동영상 강의
-해당일에 동영상 강의를 열어볼 수 있도록 이메일로 동영상 링크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강의록 PPT + PDF + 음성파일을 같은 날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문자로 강의 동영상을 링크해 드리니, 핸드폰에서 바로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 수강료: 6만원
              (송금계좌) 농협 352-1189-4554-13 한상봉(가톨릭일꾼)
 수강신청(아래 주소 클릭해 신청서 작성)
https://docs.google.com/forms/d/1hLKVwAdDuHjbnyinQ8oRefNwbxuKJwZRH9jfHfOJYL0/

◆ 강의 일정

1강 (3/17) 자유인 빈센트, 세상 속으로 -종교
2강 (3/24) 그림은 가슴으로 그리는 거야 -예술
3강 (3/31) 팔레트에 봄이 찾아오다 -파리
4강 (4/07) 태양과 색채를 사랑한 화가 -아를
5강 (4/14) 제겐 고통을, 가족에겐 평화를 -생레미
6강 (4/21) 밀밭, 내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 -죽음 그리고... 

 

참고: 출판사 서평

<빈센트 반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민길호, 학고재, 2014)

현대미술의 토대를 형성한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세계를 그의 영혼의 이름으로 이야기한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그간 반 고흐에 대한 많은 책이 다루지 못했던 유년 시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고흐의 인생을 1인칭 화법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풀어냈다. 아버지의 죽음, 연인과의 이별, 조카의 탄생 등 일생의 주요 순간에 고흐가 그린 그림 73점을 함께 수록해 이 책 한 권으로 그의 생애와 대표 작품을 일별할 수 있다.

지은이 민길호는 서양화가로, 반 고흐에 대해 연구하면서 그의 그림, 편지, 막대한 역사·문화적 자료들을 재구성해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복원해냈다. 2000년 발행된 초판은 12쇄를 거듭해 3만 부를 판매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저자의 서문과 출간 14년을 기념하는 시화 5점을 새로 실었으며, 표지도 고흐의 생애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했다. 개정된 네덜란드어 등 외래어 표기법에 맞추어 인·지명을 바로잡았고, 반 고흐 가족의 가계도를 추가했다.

이 책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자서전』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를 거주지별로 구분해 엮었고, 각 시기의 대표작들을 함께 실었다. 유년기를 보낸 네덜란드, 여러 화가를 만나 교류했던 파리, 화가들의 마을을 꿈꾸었던 아를, 귀를 자르고 요양했던 생레미, 권총 자살로 죽음을 맞은 오베르쉬르우아즈 등 고흐의 생을 따라가다 보면 고흐가 겪어야 했던 고통과 슬픔, 그리고 사랑의 의미가 우리 앞에 되살아난다.

이렇게 기인 혹은 천재로 알려진 화가 고흐가 아닌 ‘인간 반 고흐’의 삶을 되짚다 보면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예술적 시도,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 따뜻한 인간미, 삶과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종교적 성찰도 아울러 엿볼 수 있다.

책 뒤에는 도판 목록, 가계도, 연보, 찾아보기 등을 완비해 이야기를 읽고 궁금한 정보를 찾아보기 쉽도록 했다. 또 고흐의 것으로 보이는 두 점의 미공개 작품을 부록으로 덧붙이고 진품 판별을 위한 근거들을 제시했다.

{1강: 자유인 빈센트, 세상 속으로 }
제1부 「방황과 모색의 시절」은
네덜란드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반 고흐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고, 화가의 꿈을 찾기 전까지 고흐의 활동을 알아본다. 고흐가 사회에 첫발을 디딘 것은 삼촌 센트가 운영하는 구필 화랑에서였다. 고흐의 평생 친구이자 동반자인 두 살 아래 남동생 테오 역시 이 화랑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마지막까지 화랑 일에 투신한다. 고흐는 화랑을 그만둔 이후 런던의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기도 하고, 암스테르담에서 신학 공부를 하다가 전도사가 되어 벨기에의 탄광촌에서 선교 활동을 하기도 한다. 선교 단체에서 해고를 당하고 고흐의 관심은 이후 미술에 기운다.

{2강 그림은 가슴으로 그리는 거야}
제2부 「화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나의 길」에서는 스물일곱에 화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고흐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고흐는 본격적으로 드로잉과 수채화를 연습했고 들라크루아의 색채 이론을 공부해 농촌 풍경과 농부들의 삶을 그리기도 했다. 이때 농부들의 생활을 통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수한 인간 삶이라는 화두를 발견하게 되고, 이 화두는 고흐가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 목회자가 되려는 길을 걷기도 했던 고흐는 탄광촌에서 선교할 때부터 품었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고 싶다는 소망을 화가가 되어 이루리라고 생각한다.

{3강 팔레트에 봄이 찾아오다}
제3부 「파리 시절」은 몽마르트르에 있는 테오에 집에 머물며 여러 예술인과 교류하고 전시회를 열기도 한 고흐의 발자취를 그린다. 시냐크, 로트레크, 고갱 등을 만나 친구가 되는가 하면 보색 관계, 신인상주의, 일본 목판화의 영향을 크게 받아 그림이 점점 밝아지고 단순해진다. 파리에 사는 2년 동안 그린 200여 점의 그림을 보면 차곡차곡 다져진 화풍을 확인할 수 있다.

{4강: 태양과 색채를 사랑한 화가 }
제4부 「아를 시절」은 고흐의 그림이 정점에 이르고 완성되는 시기다. 힘차고 성숙한 고유의 화풍이 이 시기에 완성된다. 고흐의 희망과 즐거움의 상징인 대표작 해바라기도 이때의 그림이다. 고갱을 기다리며 그렸다는 이 해바라기 그림에서 고흐가 고갱과의 생활에 얼마나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고흐는 노란집에 아틀리에를 꾸리고 고갱과 함께 생활하며 화가들의 공동체 마을을 만들어보겠다는 이상을 가지나, 이상은 꿈으로 끝나고 더불어 귀를 자르는 등 혹독한 정신병에 시달리게 된다.

{5강: 제겐 고통을, 가족에겐 평화를}
제5부 「생레미 시절」은 정신착란 속에서도 닥친 현실을 일으켜 세우고자 힘쓴 고흐의 노력을 담고 있다. 고흐는 생레미의 병원에 입원해 정신병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즉 그림 그리는 것으로 이를 극복하려 한다. 이 시기의 그림에서는 「별이 빛나는 밤」에서 보이듯 소용돌이의 특징이 발견된다. 또 입원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 들라크루아의 피에타 등의 복제화를 보고 다시 그리는 작업에 몰두한다.

{6강: 밀밭, 내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
제6부 「황금 밀밭 너머로 날아가다」에는 고흐가 서른일곱의 나이로 죽기 전까지 프랑스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보낸 최후의 67일을 담았다. 친구인 피사로의 추천으로 오베르로 떠난 고흐는 그곳에서 가셰라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다. 가셰는 우울증 전문가이자 아마추어 화가로 세잔, 르누아르 등 당대 많은 예술가와도 친구였던 사람이다. 그러나 치료에 관계없이 고흐의 병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 1890년 7월 27일, 권총으로 자신의 가슴을 쏘고 만다. 힘겹게 집으로 되돌아온 고흐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도착한 동생 테오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틀 만에 숨을 거둔다.

위대한 예술가이자 정직한 사람, 사랑받는 형, 종교인으로 살다 간 고흐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훌륭한 이야기다.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더해진 고흐의 속마음은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된다. 이 책은 고흐의 유년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삶을 고흐 자신의 시점을 통해 풀어냈다. 고흐와 가족이 남긴 방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기록이 끊어진 부분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 한 인간의 진실한 생을 우리 앞에 되살려내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 연인과의 이별, 조카의 탄생 등 일생의 주요 순간에 고흐가 그린 작품 73점을 함께 실었다. 그림들은 고흐의 삶을 장면 장면으로 담아 독자들은 그림 역시 하나의 이야기로 마주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소설적 전기를 통해, 이렇게 위대한 예술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한상봉의 지난 유튜브 강의를 언제든 보실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한상봉TV-가톨릭일꾼

https://www.youtube.com/@tv-110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모니카 2023-03-15 06:35:01
안녕하세요 제가 고흐 강의를 듣고싶은데 올라오는 영상을 당일에만 시청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제가 현제 해외에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