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은(立春大恩)
-닐숨 박춘식
‘정녕 빛은 달콤한 것,
태양을 봄은 눈에 즐겁다.’ (코헬 11, 7)
계절을 새롭게 꾸미시는 하느님께서는
봄의 빛살을 부드럽게
아기의 젖꼭지처럼 순하게 마련하시고
아지랑이 역시
구약의 깊디깊은 신비를 껴안고
인류구원을 알리는 마니피캇을* 노래합니다
봄 언덕에서 두 손 모으는 사람에게는
입춘대은(立春大恩) 현판을 내려 주십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3년 1월 30일 월요일)
* 구세주 어머니 마리아님의 노래입니다. Magnificat(마니피캇)은 루카복음 1장 46~55절의 내용으로, 장엄하면서도 하느님의 넘치는 사랑을 놀랍게 표현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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