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큰 별은
-닐숨 박춘식
동방의 세 박사에게
내내 설렘과 놀라움을 주었던 그 옛날
그 큰 별은 돌아가지 않고
마리아님의 품에 머물러
하늘 아기님과 웃으며
새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합니다
찢어진 마음들을 꿰매어 주시고
평화를 나누며 사방으로 미소를 전합니다
하지만
폭탄으로 새까맣게 탄 시골집 앞에서
기관총 소리에 기절하는 아이들을 품에 안으며
그 큰 별은
하늘 높이 높이 울부짖습니다
바로 그 찰나,
아파트 11층 거실을 작살내는 미사일
폭음이 포효(咆哮)*하며 암흑을 흩날립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3년 1월 9일 월요일)
* 우크라이나를 위한 짧은 기도라도 바치시기를 당부드리고 싶고, 북한의 우리 형제들을 위해서도 하느님에게 탄원 기도를 바치신다면 성모님께서 아주 기뻐하시리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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