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십자고상* 모습으로
-닐숨 박춘식
금년 성주간에는
아침 기상, 오후 3시, 자기 전에
스스로 십자고상 모습으로
마디마디 뼈마디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침공으로 무참히 죽는 아이들,
굶는 이들, 따돌림받는 이들,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
전염병으로 홀로 죽는 이들,
고아들의 외로움, 십 년 이십 년 병자들,
나무 십자가에서 크막한 쇠못을 만나
‘십자고상’이라는 인류 구원의 상징이 되신
주님,
저희 뼈마디 기도를 굽어보소서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2년 4월 11일 월요일)
* ‘십자가’를 정확하게 표현할 경우 아래 내용이 도움 되시리라 여깁니다. <1> 십자가 十字架 crux(라틴어) cross(영어)는 열 십 자(十)로 된 십자가나 네거리 등 十 모양의 모습이나 물건을 가리킬 경우이고, <2> 십자고상 十字苦像 crucifixus(라틴어) crucifix(영어)는 예수님의 몸이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즉 골고타의 예수님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십자가’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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