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의 묵상
-닐숨 박춘식
너의 구원자이신 주님,
너를 모태에서부터 빚어 만드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주님, 모든 것을 만든 이다.
나는 혼자서 하늘을 펼치고 나 홀로 땅을 넓혔다.”*
하늘만 바라보던 나무들을 땅에 쑤셔 박다니
강변 마을의 집 병원 학교를 섬으로 만들고
더럽고 새까만 먼지바람으로
꽃나무 짐승 산동네까지 불을 싸지르는, 내지르는,,,
너희는 창조주인 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만물을 우아하게 만들어 준 나를 하찮게 여기면서
내가 매일 가꾸며 산책하는 동산까지 망가뜨리다니,,,
하느님의 끝없는 창조를 창피하게 만드는 자, 자, 자들이**
하느님의 끝없는 창조를 망조로 악용하다니-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2년 1월 10일 월요일)
* 이사야서 44장 24절
** 쓰기는 ‘자’로, 읽기는 ‘놈. 놈, 놈들이’로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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