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오신답니다
-닐숨 박춘식
열불 터지는 이 지구에
올해도 내려오신다고 합니다
태양을 지으신 분이 몸소 오신답니다
전능을 품은 아기로 임하시어
마구간에서 면담하신답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기억에서 출발하고
기억으로 살아간다는 사제들의 강론처럼 -
잊지 않고 또 오시는 분이
아픔도 격정도 울화도 눈물도 분통까지
직면으로 일일이 만나 주신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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