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묵상
상태바
은행나무 묵상
  • 닐숨 박춘식
  • 승인 2021.11.22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은행나무 묵상

-닐숨 박춘식


문지기처럼 서 있는 은행나무가
11월 초
온몸 노오랗게 저를 부릅니다
몽땅 일체 온통, 이러한 단어를 새롭게 느끼도록
수만 개의 이파리가 아침 햇살을 받아|
변신하면서 다볼산에 오릅니다

하느님, 여기가 너무 좋으니
원두막이라도 세울까요
돗자리를 펴 볼까요

묵상기도를 보여주는 은행나무
그날 아침 억차게 포옹합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11월 22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