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처럼 똥처럼 눈물처럼 시가 돌아오면
상태바
땀처럼 똥처럼 눈물처럼 시가 돌아오면
  • 장진희
  • 승인 2021.10.25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진희 시편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장진희
 

있잖아
시는 말이야
땀이고 똥이고 눈물이야

허리가 끊어질듯
하루 끝에
노점 자리 빗자루로 쓸 때
흘리는 땀 눈물
하루 끝에 똥이야

혼이 저금나서 안 돌아올 때는
파장 뒤에 막걸리를 한잔 해야지
비로소 혼이 돌아오지

땀처럼
똥처럼
눈물처럼
시가 돌아오면
집에 가는 거야

초저녁 별이 반짝이면
내 이승의 욕됨은
훈장이지

이승의 집만큼 먼
저 별은 나의 집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