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후 선체 정밀검사 예산안 0원...진상규명 목소리 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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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후 선체 정밀검사 예산안 0원...진상규명 목소리 합해야
  • 임요한 어머니
  • 승인 2016.07.27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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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 광화문 월요 시국기도회 광장의 소리: 임요한 희생자 어머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먼저 마음속 깊이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는 사실상 올 6월30일자로 정부에서 종료를 시켰습니다. 이유는 작년 1월 1일부터 특조위 활동 개시일이라며 활동기간이 1년 6개월이라는 특조위에 법안대로 정부에서 6월 30일자로 종료를 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그 법 해석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을 실시해달라고 지금 정부와 계속 저희들이 싸우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저희들이 반론을 제기한 이유는 실제로는 1월 1일부터 예산안을 주시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8월에 예산안 결의를 하고 8월에 예산안이 나오면서 9월부터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10개월 동안 밖에 특조위 활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비활동을 8개월여 그 기간을 보장해 달라는 것입니다. 연장해 달라가 아니라 그 기간을 확실하게 보장해 달라는 이야기고요.

그 다음에 선체 인양 이후 선체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데 예산안이 0원입니다. 정부에서 그렇게 0원으로 해놨습니다. 예산 없이 조사 하기란 참으로 힘들죠. 그래서 예산안도 확보해 달라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는 세월호 특조위에서 세월호에 철근이 400톤 실려 있다는 것을 밝혔고, 또 상당량이 제주 해군기지로 갈 물량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므로 인해서 세월호 운항에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단원고 2학년 4반 임요한 어머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지난해 12월에는 세월호 침몰에 대해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된 재판이 끝났다는 게 너무나, 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에도 의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재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있고요. 또 희생자들의 유품들이 있고요. 또한 좀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신체 어떤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세월호입니다. 그래서 우리 유가족은 세월호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4차례의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이 실패를 했고요. 내일 아침 8시 30분에 5차 선수들기를 하기로 했는데요. 5차는 기상악화로 인해서 하루정도 미루겠다고 이렇게 통보가 왔습니다. 저희들 생각에는 세월호를 인양을 하려고 하는 건지 도대체가 의문이 들고요. 정부에서 큰소리치는 건 기술적인 하자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그걸 맡은 회사가 기술적인 하자가 없다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맹골수도입니다. 맹골수도면 언제든지 파도가 쌜 수밖에 없는 그런 곳인데요.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밝혀지게 됐고요. 더 심하게 얘기하면 좀 주먹구구지 않느냐,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우리들의 마음을 특별히 헤아려 주셔서, 반드시 미수습자와 유가족의 마음을 하나라는 걸 알고 이행을 속히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마음을 쏟아주시고 함께 해주시고 목소리를 높여서 인양해야 된다, 진상규명해야 된다, 라고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묻히면 안 된다는 걸 물론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아픔이 있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마음을 합해주시고, 끝까지 함께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원고 2학년 4반 임요한 어머니

<출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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