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재 넘으니 햇님은 ​​​​​​​오늘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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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재 넘으니 햇님은 ​​​​​​​오늘따라
  • 장진희
  • 승인 2021.10.11 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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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시편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순천아랫장 가는 길 2

-장진희

 

새벽안개 두터워도
날은 밝아오는데
유난히 아득한
하루 길

가다 말고 엎어져버릴까
이슬 말리는 풀잎 옆에 누워
하룻내 몸이나 말릴까

그런다고
하늘이 무너질까
사람살이 아작날까

뭐 그리 못날 것도
잘날 것도 없는
하루하루
Yuji는 해야 할까

송치재 넘으니
햇님은
오늘따라 찬란히도 떠오르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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