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는 어떤 색깔로
-닐숨 박춘식
바람개비로 성인들을 묘사한다면
성녀 소화 데레사는 하 하얗게
안드레아 김대건 성인은 새 붉은 바람개비
사도 성 요한에게는 먼 하늘색 -
어느 백과사전*에 도로시는 평화주의자 작가 언론인
생태운동가 사회운동가 사회주의자라 기록하였으니
여섯 색깔을 붙여야 합니다, 거기에다
령시인이 주장하는 특별한 색깔을 놓칠 수 없어
선함과 속된 것을 묘하게 버무리는 혼색과 함께
일곱 색 바람개비로 크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시성(諡聖), 그날 바티칸의 칠색 바람개비 속도 따라
‘도로시와 함께’**축가를 떼창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9월 6일)
* 위키백과
** 도로시 데이가 복녀 되면, 한국의 ‘가톨릭일꾼’에서 축하 노래 ‘도로시와 함께’를 만들어 부르고 미국에도 악보를 보내어 같은 노래를 부른다면, 시성식 때에 떼창을 할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 제가 간절히 바라는 도로시 찬가는 제목을 ‘도로시와 함께’라고 제목과 가사를 지어, 복녀가 되면 바로 공식적 모임이나 미사 중에 부르도록 함이 좋을 듯합니다. 꼭 기억할 유의사항은 가사 중에 ‘복녀’ 또는 ‘성녀’라는 단어를 넣지 않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시복되기 전에는 노래를 불러서도 안 되고, 시복되면 부르되 노랫말 중에 ‘성녀’를 넣지 말아야 할 이유는, 성녀도 아니고 복녀인데 왜 노래에는 성녀라고 하느냐면서, 교회법을 흠숭하는 소수 성직자들이 시비하거나 잔소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로시가 가끔 ‘자기를 성녀 같다’는 말이나 또는 ‘저분은 성녀가 될 분이다’라는 말에 화를 내면서 ‘그런 소리는 절대 하지 말라’는 기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성녀 소화 데레사는 하 하얀색’에 <하>를 <하얗게> 앞에 놓은 이유는 <하>를 앞에 놓아 <많다 크다> 라는 뜻으로 그다음 단어를 강조하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