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민들레 씨앗
상태바
겨울 민들레 씨앗
  • 이선
  • 승인 2021.09.04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 민들레 씨앗. 이선. 400*300mm. 종이에 펜

겨울 공원길을 종종 걸음 치다 깜짝 놀라 멈춰 서서 한참을 바라봅니다. 하얀 눈송이처럼 동그랗게 얼어버린 민들레 씨앗.

늦가을 햇살에 노란 민들레로 피었겠지요. 실바람에 향기 날리고 뽀얀 솜털 씨앗으로 일생을 완성했겠지요. 다음 생에 피어날 수많은 꿈을 품고 날아갈 순간을 기다렸겠지요.

심술궂은 시절 운명이 찬바람을 훅하고 불어댑니다. 갑자기 몰아친 혹한에 몸부림 한번 치지 못한 채 그대로 얼어버린 민들레 씨앗의 꿈.

꿈을 잃지 않고 겨울 고난을 이겨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날, 멀리 초원으로 날아가 노란 민들레로 피어날 수 있겠지요.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