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볼산*을 잠시 생각하며
-닐숨 박춘식
아침 해를 마주하여
온몸으로 30초라도 바라볼 수 있다면 -
나직이 웃는 백합꽃에게
‘너는 참 좋겠다’고 중얼거리니까
미소로 응답하기에 바짝 다가갑니다
‘저를 빤히 보면 태양의 빛 향을 느낄 수 있잖아요’
어떤 꽃이든, 꽃잎에 반사되는
광양자(光量子)로 아침기도를 하면
다볼산의 햇무리로 세수하는 맛을 누리겠지요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1년 8월 2일)
*다볼산을 다보르산 또는 타보르산(Mt. Tabor)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높이는 588m이며 갈릴래아 호수에서 서쪽으로 18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예수님의 거룩하신 변모가 이루어진 거룩한 산입니다.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