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안치는 엄마 곁에서 피었다 지고 지었다 또 피는
상태바
밥 안치는 엄마 곁에서 피었다 지고 지었다 또 피는
  • 장진희
  • 승인 2021.07.25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진희 시편
사진=장진희
사진=장진희

 

백일홍

-장진희

마음이 찢어지고 해진 이는
그리움의 바늘로
아름다움을 찾아 한 땀 한 땀
붉은 실로 기워
길을 간다

엄마 없는 사람

모내기 하고
쌀꽃이 피고
그 햅쌀 거두도록
밥 안치는 엄마 곁에서
피었다 지고
지었다 또 피는
백일홍

엄마가 머리를 누이는 베갯잇에 수놓인
얼굴 파묻는 엄마 치맛폭에 수놓인
백일홍
꽃 지천으로 피어
세상에 모든 엄마
엄마 엄마
부르며 간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