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기다리시는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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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기다리시는 마리아
  • 이선
  • 승인 2021.07.18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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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신 어머니, 마리아 -17
이선. 400*300mm. 종이에 펜

 

마리아는 여전히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함께 지켰던 막달라 마리아가 위로해주었지만 서로의 슬픔이 더 아프게 느껴질 뿐입니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새 삼베로 예수를 싸서 바위에 뚫린 무덤에 안장하고 입구에 돌을 굴려 놓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총독에게서 직접 예수의 시신을 거두지 못한 것이 마리아의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편안히 안장되었다는 소식만으로 마음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로부터 마리아의 모든 시간은 아들 예수가 마지막 숨을 내쉬던 그 순간에 멈춰있습니다. 마리아는 아들과 함께 걸어온 하느님 나라의 여정이기에 심장이 찢어지는 아픔 속에서도 예수의 새 생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수가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의 빛으로 돌아오리라는 부활의 약속이 마리아의 귓가에 들려오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의 성혈이 묻은 나무 가시관을 꼭 껴안았습니다. 예수의 성심을 찌른 그 가시가 아들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성심을 혹독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사랑의 성심이 아프면 아플수록 빛으로 돌아올 아들이 더욱더 그리워집니다.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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