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레이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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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레이몬드
  • 마크 H. 엘리스
  • 승인 2021.05.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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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공동체에서 보낸 1년-2월 18일

2월 18일

진은 몇 달동안 떠나 있을 계획을 한다. 마침내 내일 그는 떠날 것이다. 그는 4년 동안 이곳에 살았고 그의 지성과 일꾼공동체에 대한 헌신 때문에 이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난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진은 신문을 편집하고 일상 일을 하느라고 바빴다. 많은 봉사자들이 그에게 의존해 왔으므로 그의 떠남은 이 집에 큰 구멍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일은 계속된다. 마가렛이 내일 아파트로 이사 들어갈 것이고 신문의 편집일을 맡게 될 것이다. 그는 내일 오후에 아파트로 나를 초대하였다.

겨울은 가난한 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계절이다. 주인들이 아파트의 난방을 조절하므로 항상 춥게 마련이다. 길에 사는 사람들은 더 비참한 상황이다. 간이숙박소에서 하루 밤을 지내는 사람들은 아침 7시면 나와야 하고 저녁 6시까지 돌아갈 수 없다. 우리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얼지 않기 위해 하루종일 길거리를 배회한다. 거리는 온통 이런 풍경으로 가득하다.

짐과 알버트가 며칠동안 나가 있어 5층에 있는 봉사자는 나 뿐이다. 그들이 없기 때문에 우린 여분의 침대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밤에 한 흑인청년, 퀸시가 있을 곳을 찾아 왔다. 빈 침대가 있으니까 환영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 역시 큰 방에서 잤던 레이몬드가 일어나 간 밤에 퀸시가 동성행위를 요구했다고 비난하였다. 레이몬드는 퀸시에게 나가라고 했다. 나는 퀸시에게 밤에는 침대에서 잘 수 있지만 다른 있을 곳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레이몬드는 내가 그를 놔둔다고 화를 냈다. 퀸시는 돈이 없고 잘 곳이 없다고 레이몬드에게 말했다. 나의 결정이 최종적인 것이 되었다.

 

마크 H. 엘리스 /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의 저자. 엘리스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 대학에서 유다학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다학을 가르치다 은퇴하였다. 그는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쓰고 편집했다. 그의 대표작은 <해방의 유다신학>, <거룩하지 않은 동맹>, <우리시대의 종교와 포악성>, <예언의 미래: 고대 이스라엘 지혜의 재현> 등이 있다. 그는 유대인이면서도 유대극우주의의 강력한 비판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미래를 팔레스티나와의 평화로운 연대에서 찾고 있다. 최근에는 <불타는 아이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유대적 관점>(2014), <추방과 예언: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이미지>(2015)를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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