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에게서 온 아기들, 예수와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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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에게서 온 아기들, 예수와 요한
  • 이선
  • 승인 2021.05.10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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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신 어머니, 마리아 -7
이선. 400*300mm. 종이에 펜.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해 나자렛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고단하고 긴 여정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의 전경을 떠올렸습니다. 천사들의 환호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루카 2,14)

마리아는 잠든 아기의 평온한 얼굴을 바라보며 이 모든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 보았습니다.

“마리아!”

마리아보다 여섯 달 앞서 몸을 푼 엘리사벳이 아들 요한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마리아는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으로부터 아기 요한이 태어난 경위를 듣고 마음에 새겨두었습니다.

“광야에서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고 외치며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이.”(루카 3,2-6)

마리아 품에 안긴 아기 예수와 엘리사벳 품에 안긴 아기 요한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순진한 아기들의 눈동자는 초롱초롱 빛났지만 두 어머니는 성스러운 경외심과 깊은 감동에 젖어들었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손을 잡았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온 아기들이기에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며 기도하는 것만이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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