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일꾼 동영상 강좌 “내가 사랑한 성인들, 나를 사랑한 성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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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 동영상 강좌 “내가 사랑한 성인들, 나를 사랑한 성인들”
  • 가톨릭일꾼
  • 승인 2021.04.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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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부터 7강, 동영상 강의, 한상봉 : 잔 다르크/도스토예프스키/칼릴 지브란/본회퍼/시몬 베유/도로시 데이/존 바에즈

세상에 하고 많은 책들이 있지만, 평전을 읽는 작업은 내 영감의 가장 깊은 원천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을 사랑하려면, 눈에 보이는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 사람 안에서 그분을 알아보고, 그 사람 안에서 내가 오래 갈망해 왔던 길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도로시 데이는 특히 러시아 작가들을 사랑했는데, 그분은 우정과 환대를 찾아가는 종교적 영감을 교리가 아니라 문학에서 얻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이름들을 불러 보고자 합니다. 잔 다르크와 도스토예프스키, 칼릴 지브란과 본회퍼, 시몬 베유와 도로시 데이 그리고 피터 모린의 음성을 듣고, 마지막으로 존 바에즈의 노래를 듣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연인의 눈빛을 바라보는 것처럼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이분들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몸과 영혼을 온통 하느님으로 가득 채운 이 분들의 삶과 언어는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지금여기에서 다시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천국을 살았던 이들의 연민과 사랑, 우정과 환대를 기억하며 여러분을 이 강의에 초대합니다.

주제: “내가 사랑한 성인들, 나를 사랑한 성인들”
            -잔 다르크부터 존 바에즈까지

강사: 한상봉 이시도로(가톨릭일꾼 편집장)

일시: 2021년 5월 4일-6월 15일 (7강)
           매주 화요일 강의 동영상과 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제공: 강의 동영상 링크 + 강의록 PDF + PPT + 음성파일

◆ 수강료: 7만원
                  송금계좌: 농협 352-1189-4554-13 한상봉(가톨릭일꾼)

문의: 031-941-2736 (도로시데이영성센터)/isihan@hanmail..net

▶ 강의를 신청하시려면 아래 주소를 누르시고,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1g4GA_s2zW4BnoyLPUMggSnAbhHiz6JKqq8ZhK3rAHtI/

◆ 강의 내용

1강  (5/4)   잔 다르크    교회에서 화형당한 전투적 성인
2강 (5/11)   도스토예프스키  혁명보다 뜨거운 그리스도
3강 (5/18)  칼릴 지브란   모든 시인은 예언자
4강 (5/25)  본회퍼   고백에서 저항으로
5강  (6/1)   시몬 베유  그럼에도 사랑하라
6강  (6/8)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  가난과 환대의 영성
7강 (6/15)  존 바에즈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라

[강의 세부 내용]

1강 (5/4) 잔 다르크, 교회에서 화형당한 전투적 성인

잔 다르크는 자신을 심문하던 종교재판관에게 “칼보다 깃발이 훨씬 더 좋소. 난 직접 깃발을 들었소. 적이 공격해 올 때 사람 죽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오. 한 번도 사람을 죽인 적은 없소.”라고 말했습니다. 잔은 ‘전투 성녀’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으로 나갔으며, 거기서 승리하였으나, 이사야 예언서의 ‘주님의 종’처럼 어느 성인들보다 더 고통스럽게 죽었다. 로마제국 등 정치권력에 의해 순교한 성인은 많았지만, 교회의 종교재판으로 화형당한 성인은 잔 다르크가 유일할 것이다.

2강 (5/11) 도스토예프스키, 혁명보다 뜨거운 그리스도

도스토예프스키는 “증오는 증오하는 사람을 증오스럽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인간에 대한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지옥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 중에 유일하게 자기 본성과 반대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나는 존재한다. 고로 사랑한다”라고 말합니다. 존재한다면 무조건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고, 이미 ‘죽음의 집’에 머무는 것이지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지옥은 더 이상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인간이 지금 처한 상황이 지옥이며, 이 지옥은 사랑을 통해서만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3강 (5/18) 칼릴 지브란, 모든 시인은 예언자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사랑할 때 그대는 ‘신이 내 가슴 속에 있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 그보다는 ‘나는 신의 가슴 속에 있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전하며, 사랑이 이끄는 길을 따라가라고 조언합니다. 거기에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곡식단을 거두듯이 그대를 자기에게로 거두어들이고,
사랑은 그대를 타작해 알몸으로 만들고,
사랑은 그대를 키질해 껍질을 털어 버린다.
또한 사랑은 그대를 갈아 흰 가루로 만들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그대를 반죽한다.
그런 다음 신의 신성한 잔치를 위한 신성한 빵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성스런 불꽃 위에 올려놓는다.”

4강 (5/25) 본회퍼, 고백에서 저항으로

본회퍼는 독일 개신교 목사였지만, 가톨릭교회의 전례와 수도자들의 공동생활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교회개혁을 위한 빛나는 통찰을 주고 있는데, <나를 따르라>에서 “값싼 은혜는 우리 교회의 숙적(宿敵)이다. 오늘 우리의 투쟁은 값비싼 은혜를 얻기 위한 투쟁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값싼 은혜를 설교하는 교회는 이미 교회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값싼 은혜는 “헐값에 팔리는 용서, 헐값에 팔리는 위로, 헐값에 팔리는 성찬, 교회의 무진장한 저장고에서 무분별한 손으로 거침없이 무한정 쏟아내는 은혜, 대가나 희생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은혜”를 의미합니다. 본회퍼는 나치에 협력하며 부화뇌동하는 독일 개신교를 염두에 두고 이 말을 하였지만, 본회퍼의 경고는 지금여기를 살고 있는 가톨릭교회에도 그대로 내리 꽂히는 말입니다.

5강 (6/1) 시몬 베유, 그럼에도 사랑하라

시몬 베유의 친구였던 알베르티 테브농 부인은 “시몬 베유의 삶은 완전한 순수로 아로새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철학교사가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살고, 허약한 몸으로 스페인 내전에 의용병으로 참여하고, 신비가로서 나치에 맞서는 자유프랑스 정부에 투신하다 영양실조로 죽은 여성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진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입니다.

베유의 평전을 쓴 다나베 다모쓰는 “이 순수가 불화살이 되어 우리 몸을 불태우려는 각오가 없고서는 베유에게 한 걸음도 가까이 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예수만큼이나 시몬 베유라는 불꽃에 다가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베유는 ‘나’를 완전히 태워 ‘없음’으로 진입할 것을 요구하며, 그때에야 하느님께서 내게 다가오신다 믿기 때문입니다. 베유는 평생 “진실은 언제나 고통 받는 자의 편에 있다.”고 생각하며 투신했던 철학자이며 신비가이며 노동운동가이며 하느님의 전사였습니다.

6강 (6/8)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 가난과 환대의 영성

가톨릭일꾼운동의 공동창립자인 피터 모린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집에 “그리스도의 방”이 마련되어야 하고, 모든 교구는 “하느님의 대사(ambassador)”를 영접할 환대의 집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톨릭일꾼은 교회가 응답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당장에 여유가 있는 자기네 방을 노숙인들에게 내어주기 시작했고, 이를 ‘환대의 집’이라 불렀습니다.

도로시 데이의 놀라운 인격이 두드러진 부분은 ‘아름다움을 보고 경험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열렬한 독서가였던 도로시는 책과 음악에서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도록 이끄는 영감을 발견했습니다. 도로시는 단어들을 사랑했습니다. 단어들이 서로 한데 꿰매어져 계절을 바꾸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비약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평범한 것들을 묘사하면서, 그것이 자신을 얼마나 매력적인지 깨닫고 기뻐했습니다. 빈민가를 산책하며 가난한 이웃 가운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습니다.

“제라늄 잎의 향기, 토마토 나무, 금잔디를 발견했다, 목재, 석탄의 냄새, 커피 볶는 냄새, 작은 독일 빵가게에서 나오는 맛있는 빵과 롤 그리고 커피, 케익 냄새. 여기에는 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7강 (6/15) 존 바에즈,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라

1963년 11월 어느 이른 아침, 존 바에즈는 식료품을 사다가 점원에게서 “케네디가 총에 맞았다는군요.”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소박한 드레스를 입고 줄곧 맨발로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였지만, 그녀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노래만 하기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음악만으로 충분하지 않아요. 음악에서 그러하듯 전쟁터에서도 생명의 편을 들지 않는다면, 그 모든 소리가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소용없죠. 이 시대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현실적인 물음, 즉 어떻게 하면 인류가 서로 죽이는 일을 그만두게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살육을 막기 위해 내가 평생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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