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서둘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병든 이들의 신음소리가 마리아의 마음을 재촉하기 때문입니다. 무너진 성곽 모퉁이에 앉아 통곡의 노래를 부르는 소경 다니엘이 마리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인데도 다니엘은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마리아는 그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간절히 청했습니다.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이토록 헤아려주십니까!(시편 144,3)주님, 제 부르짖음에 귀 기울이소서.(시편 39,13)
주님은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모든 아픔을 낫게 하시고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내시네.(시편 103,2-4)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치시고
상처를 싸매주시네.(시편 147,3)주님은 병상에서 받쳐주시고
아플 때 모든 고통을 없애주시네.(시편 41,4)나는 가련하고 불쌍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생각해주시네.(시편 40,18)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시편 42,6)
이선 李線 프란치스카
서강미술가회 전시 참여작가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하고
부르시는 성모님과 동행하는
펜 그림 작가.
<왜 그토록 사랑했을까>(바른북스, 2019)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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