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의 사회질서를 전적으로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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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의 사회질서를 전적으로 거부한다
  • 마크 H. 엘리스
  • 승인 2021.03.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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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일꾼공동체에서 보낸 1월 22일

1월 22일

3층에 살고 있는 영원한 거주인, 마리아는 70대이다. 가족도 다른 부양수단도 없다. 등에 커다란 종기들이 있어 하루에 세번씩 붕대를 갈아대지만 치료는 거부한다.

그녀는 옷창고에서 또 거리에서 옷을 모아온다(일년에 한번씩 마리아는 자기 방을 청소해야 한다). 그리고 밤에도 거의 잠을 자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마리아를 양로원에 데려가 상처를 치료하고 전문가들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곳에는 그녀의 삶이 있다. 심심풀이의 놀이는 할 수 없어도 그녀의 능력을 시험하는 자유와 공동체가 있는 것이다. 마리아에 대해 생각하며 또 일꾼 공동체의 입장에 관한 글을 읽어 보았다.

"우리는 현재의 사회질서를 전적으로 거부하며 그리스도교의 가치관에 따라 비폭력적인 혁명으로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자 한다. 이 일은 직접적인 행동에 의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정치적인 방법들은 이 사회에 그런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미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하여 스스로 책임을 지는 개인주의를 옹호하는 바이다. 환대의 집을 만듦으로서 주정부가 시행하는 비인격적인 애덕활동에 사람들을 넘기는 대신 할 수 있는껏 그들을 보살필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자본주의의 파괴된 틈을 때우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 함께 응답하고 함께 책임을 지기 위해서이며, 어떠한 경제적 한계를 넘어서라도 우리의 형제자매를 돌보아야 하는 부르심이 있기에 이 일을 하는 것이다."

 

마크 H. 엘리스 / <피터 모린; 20세기에 살다 간 예언자>의 저자. 엘리스는 미국 텍사스 베일러 대학에서 유다학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다학을 가르치다 은퇴하였다. 그는 스무 권 이상의 책을 쓰고 편집했다. 그의 대표작은 <해방의 유다신학>, <거룩하지 않은 동맹>, <우리시대의 종교와 포악성>, <예언의 미래: 고대 이스라엘 지혜의 재현> 등이 있다. 그는 유대인이면서도 유대극우주의의 강력한 비판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의 미래를 팔레스티나와의 평화로운 연대에서 찾고 있다. 최근에는 <불타는 아이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유대적 관점>(2014), <추방과 예언: 새로운 디아스포라의 이미지>(2015)를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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