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경쟁을 부추기는 군수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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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경쟁을 부추기는 군수산업
  • 돔 헬더 카마라 대주교
  • 승인 2021.02.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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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라 대주교와의 대화-6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주님이신 예수님, 당신이 잡히실 때에 같이 있던 시몬 베드로가 칼을 꺼내어 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귀를 잘라 버렸을때 당신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핵무기를 만들고 쓰는 우리들을 보고 오늘날 당신은 뭐라고 말씀하시는가요?

“비폭력저항운동에 헌신하는 그룹들은 선의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위하여 시위를 조직하곤 하지만 무기경쟁의 광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그룹들은 우리들에게 오늘날 미국과 소련정부가 매 1분마다 100만달러, 매 해 4,500억 달라를 쓰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또한 이 똑같은 돈으로 얼마나 많은 학교와 병원, 그리고 식량을 살 수 있는지도 지적해줍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 원폭 사진과 함께 오늘날에는 핵미사일의 사진이 전시됩니다. 트리덴트 잠수함이 20개의 미사일을 싣고 항구를 떠날때, 히로시마나 나가사끼 크기의 410개 도시가 파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컴퓨터의 조작 실수로도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무기 경쟁에 관한 의식계발을 위하여 중요한 정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국가들이 (설령 평화적인 목적이라 해도) 핵장치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핵무기의 작동을 평화를 위한 사용에서 군사적 목적을 위하여 바꾸는 것이 얼마나 쉽거나 어려운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요? 핵무기 체제에 관한 많은 협정이 실제로 얼만큼의 무기 감소를 가져왔는지, 그러나 동시에 파괴적인 위력이 얼마나 엄청나게 증가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요?

무기 생산비는 너무나 고가이기 때문에 국가들은 자국의 안전을 위해서 뿐아니라, 국가 경제에 끔직하게 압력을 가하는 군대 예산을 경감하기 위해서도 판매를 위한 무기 생산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은 무기를 살 필요가 없습니다. 두 초강국은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전멸시키는데 필요한 무기보다 60배 가량을 더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국 국민의 최소한 생활에 필요한 것조차 공급하지 못하는 나라들에 무기가 엄청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무기는 소비사회의 다른 상품과 똑같은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무기에 꼼짝달싹을 못하지만 유행은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다른 한편으로, 무기 판매업자가 낡은 무기는 이미 유행이 지났다며 새로운 무기를 갖고 두세번 등장하게 되면, 그리고 만일 그동안 핵전쟁이 터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판매자들이 이미 구상한대로 그런 전쟁은 싸구려라고 말할 것입니다.

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하여 할 수 있는 말은, 그들의 소원대로 무기를 사가는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이런말은 물론 하나마나 뻔한 사실이지요.

모든 선의의 남자와 모든 여성들은 무기제작과 증식에 대항하여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무기 경쟁의 광란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평화롭고 인상적인 시위는 핵무기 경쟁에 대한 시민의 시위로서 함부르크의 100,000명 시위같은 것은 갈수록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신은 분명한 희망의 상징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까마라 할아버지와의 대화: 고통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참사람되어 1993년 3월호

돔 헬더 카마라(Dom Helder Camara)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聖人)이라 부르고,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왜 먹을 것이 없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는 말로 유명한 브라질교회의 대주교.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의 산실인 브라질 레시페 신학교 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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