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희 시편
한 사람을 보내고
-장진희
슬픔이 공기처럼 들어찬 가슴에
그가 남겨준 선물처럼
그리웠던 사람들 모여
서로를 기뻐하였다
슬픔도 기쁨도
짓눌러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아침 햇살이
수묵화를 그리는
앞산을
차마
다 보지 못 한다
봄볕은 어째서 이다지도 따숩냐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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