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작은집 따로 두고 잠이 덜 깬 찬 새벽
상태바
큰집 작은집 따로 두고 잠이 덜 깬 찬 새벽
  • 장진희
  • 승인 2020.12.27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진희 시편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가난한 집 작은집

-장진희

가난한 집에는 집이 두 채
밤새 감옥 살던 큰집에서
볼일 보러 작은집 오는 마당에
샛별 총총
새벽 반달 중천 지나
동지섣달 그믐달
으스러지도록 차고 맑아
별안간 개운타

가난한 집에서 살으리
큰집 작은집 따로 두고
잠이 덜 깬 찬 새벽
얼음장 쏟아붓는
바람 맞으며
자다가도 정신 맑은
가난한 집 작은집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