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희 시편
가난한 집 작은집
-장진희
가난한 집에는 집이 두 채
밤새 감옥 살던 큰집에서
볼일 보러 작은집 오는 마당에
샛별 총총
새벽 반달 중천 지나
동지섣달 그믐달
으스러지도록 차고 맑아
별안간 개운타
가난한 집에서 살으리
큰집 작은집 따로 두고
잠이 덜 깬 찬 새벽
얼음장 쏟아붓는
바람 맞으며
자다가도 정신 맑은
가난한 집 작은집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종이신문 <가톨릭일꾼>(무료) 정기구독 신청하기
http://www.catholicworker.kr/com/kd.html
도로시데이영성센터-가톨릭일꾼 후원하기
https://v3.ngocms.co.kr/system/member_signup/join_option_select_03.html?id=hva82041
저작권자 © 가톨릭일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