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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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서 나를 찾는다
  • 장진희
  • 승인 2020.12.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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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희 시편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어딘가

-장진희

 

내 안에서 나를 찾는다
가득찬 무게로 누르며 떠도는 머리
막힌 듯 헐떡이는 가슴
끊임없이 기운 오르내리는 팔
가벼운듯 무거운듯 배꼽 아래
차가운가 얼얼한 다리
찌릿찌릿 전기 통하는 두 발
그리고 숨소리

어딘가에 있다

숱한 세월
나는 밖에 있었지

분명 내 안에 있다
내 몸은 기억하고 있다
내 몸에서 나를 찾는다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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