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아직 죽음에 이르지 않았어도 이미 삶의 일을 완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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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은 아직 죽음에 이르지 않았어도 이미 삶의 일을 완수했습니다
  • 조용종
  • 승인 2020.12.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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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종의 하루 책 한 권 읽고 두 문단 고르기

《교우론, 스물다섯마디 잠언, 기인십편》/《交友論, 二十五言, 畸人十篇》, 마테오 리치(利瑪竇) 지음/송 영배 옮김과 주석, 서울대학교출판부 펴냄.

<기인십편畸人十篇>

지혜로운 사람은 아직 죽음이 이르지 않았을 때, 삶의 일을 이미 완수해 놓습니다.
智者未至死, 而生之事已完矣.

만일 어리석은 자라면 이미 죽었어도 [삶의 일]을 시작한 적도 없습니다.
若不肖者已死, 而未嘗始生也.

정말로 긴급하고 절실한 행동은 내일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凡眞實急切之行, 俱待明日矣.

내일을 추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그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不知從明日者,必不能得之焉.

내일이 이미 와 버렸으면 내일은 내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늘일 뿐입니다.
已至明日, 明日非明日, 乃今日也.

내일이 이미 가 버렸으니 마치 [물레방아]에서 수레의 물받이 홈통이 앞뒤로 순서대로 늘어져 있다가 뒤의 물받이 홈통이 위로 올라오면 앞의 물받이 홈통은 기울어져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明日已往矣, 城如\番羽\車水\竹甬\先後比大, 次\竹甬\裁上, 則前\竹甬\已傾矣.

만약 상 위에 온갖 음식을 차려 놓고, '그 가운데 어떤 그릇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먹으면 반드시 죽게 된다' 고 말한다면, 우리는 이 음식들을 맛있게 먹지 못할 것입니다.
席上設有肴饌百器而曰: '中有一器蠱也, 食必死', 則此百器者, 吾全不甘嘗之矣.

몇 날을 지속되는 우리 목숨은 반드시 어느 날인가는 죽게 되지만 그 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吾數日之命, 明知: '必有一帶死, 而不知何日.'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하루를 의심스럽게 보면서 그 즐거움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則我宣一一疑, 而不迷於其樂,

사람의 목숨은 단지 짧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나 짧은 가운데 정해진 기일도 없습니다.
夫人命非獨短淺而已, 短淺之中, 尤無定期矣.

어느 날이고 [이런 말들을] 듣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
何日不間?:

'누군가 갑자기 병으로 죽었다.
某暴病死乎,

누군가 깔려서 혹은 물에 빠져서 혹은 불에 타서 죽었다.
'某被壓被溺被焚死乎.

누구는 시장에 가다가 우연히 떨어지는 기와에 머리를 맞고 풍을 일으켜서 죽었다.
某行市, 偶飛瓦中首, 昌風死平.

누가 문을 나서다가 우연히 발에 걸려서 갑자기 넘어져서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某出門, 偶蹶, 輒偃, \人一田一田一\,不起乎.

누가 배아플 때 약탕을 잘못 먹고 죽어 버렸다.
某腹痛, 誤飮湯一杯, 死乎.

누가 밤에 새 장가를 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 이미 죽어 버렸다.'
某夜新娶, 詰朝已亡乎.'

* 구현할 수 없는 한자는 부득이 ' \\' 안에 파자破字하였습니다.*

 

 

조용종 프란치스코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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