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도 성인이 있다 ..그러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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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도 성인이 있다 ..그러면 나는?
  • 로버트 엘스버그
  • 승인 2020.10.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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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엘스버그의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인들] -마무리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성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도덕적 영웅주의, 애덕, 하느님에 대한 열정, 혹은 영적인 삶의 천재성으로 당대 사람들 위에 우뚝 서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예외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그들의 희생, 비전, 혹은 작은 선행조차 우리들의 능력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안내자로서 별로 의미가 없다는 위험스러운 평가를 내리게 된다. 도로시 데이는 이러한 위험을 민감하게 알고 있었다. “사람들이 당신을 성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라고 데이는 표현했다.

그러나 역사에 나타난 엄청난 수의 거룩한 사람들 중에서 시성된 성인들은 오직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다른 대부분의 성인들은 직계가족이나 이웃사람들 이외에는 익명으로 남아있고 알려지지 않는다. 이 익명의 성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찬란한 모습이고, 또 어떤 이들은 단순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한 가지 필요한 것”만을 이루기 위하여 투쟁했고, 그 한 가지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복음의 모습에 그들의 삶을 일치시키는 것이었다.

세상의 증가되는 선은 부분적으로 평범한 행위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상황은 당신과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것은 성실하게 숨겨진 삶을 살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속에 휴식하고 있는 사람들 덕분인 것이다.

시성된 성인들이 영적인 삶의 천재들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다 천재로 불리는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도 친절함과 연민이라는 평범한 행위로 우리의 거룩함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다른 성인들에 의해 부드럽게 다져진 이 거룩함의 길을 걸어가면서 우리는 우리자신이 행복으로 가는 길 위에 서있음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것은 동화책의 결말 같은 행복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행복 속에는 더 크고 더 위대한 어떤 것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며, 그런 결말만이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희망을 정당화 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더 멀리 나갈 것이다. 또 다른 이들은 거의 나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위대한 일처럼, 이 여정도 항상 첫 번 발걸음으로 시작된다.

 

로버트 엘스버그 /1955년 미국 잭슨빌에서 태어났다. 존재의 의미와 참된 삶에 이르는 길을 찾던 그는 하버드 대학교를 다니다 2학년을 마치고 1975년 도로시 데이와 함께 5년 동안 일했다. <가톨릭일꾼> 신문 편집장으로 활동하다 1980년 가톨릭으로 개종했으며, 모교로 돌아가 종교와 문학을 공부한 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변화된 가톨릭교회 모습을 체험했다. 도로시 데이의 작품집을 냈으며 하버드 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1학년을 가르쳤다. 1987년 신학박사 과정을 마치고 메리놀 수도회 Orbis 출판사 편집장이 되었다. 지은 책으로 <모든 성인들>과 <모든 여인 가운데 복되도다> 등이 있다. 도로시 데이 시성식 추진위원회와 헨리 나웬 재단 위원이며, 현재 세 자녀와 함께 뉴욕 주 오시닝에 살고 있다.

이 글은 2003년, 미국 메리놀 출판사가 발간한 <The Saints' Guide to Happiness>(Robert Ellsberg)를 <참사람되어> 2005년 3월호에서 편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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