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금강산 하나 앉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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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금강산 하나 앉히고 싶다
  • 장진희
  • 승인 2020.09.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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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금강산 하나

-장진희

 

하루를 살다 남은 찌꺼기
혹은 평생 살다 쌓인 찌꺼기
어쩌면 몇 생 동안의 찌꺼기

바닷가에 떠밀려온 쓰레기처럼
잔잔한 파도에 이리저리 일렁이고
큰 파도에 너울너울 휘둘리고
거센 파도에 내동댕이 정신을 잃는다

마음에 금강산 하나 앉히고 싶다
파도가 물 뿌려주어 반짝반짝 빛나는
파도가 어루만져 부드러워진
파도가 깎아내어 둥글어진
마음 속 깊은 곳
금강산 하나

 

장진희
돈 안 벌고 안 쓰고 안 움직이고
땅에서 줏어먹고 살고 싶은 사람.
세상에 떠밀려 길 위에 나섰다.
장터로 마을회관으로.
곡성 죽곡 보성강변 마을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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