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조건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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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조건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 헨리 나웬
  • 승인 2020.09.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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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의 "우리를 초대한 길들"-5
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비행기에 앉아서 광활한 풍경들을 내려다본다. 강과 호수, 그리고 산과 구불구불한 길들과 작은 마을들이 지구 전역에 펼쳐져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왜 사람들이 함께 평화스럽게 살기가 그렇게 힘든지 의문을 던진다. 우주선에 앉아서 우리의 푸른 행성을 바라본 우주비행사들은 그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행성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집을 파괴하고 전쟁과 착취로 서로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렇게 좀 떨어져서 보는 것은 때때로 우리의 인간조건에 대해 좀더 날카로운 시각을 얻도록 해주고 매우 중대하고도 비판적인 질문을 제기하도록 도와준다!

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비행기나 우주선처럼 신체적으로 떨어진 거리에서가 아니라 우리 신앙이라는 영적인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싶다. 나는 우리 인간존재들을 위로부터, 다시 말하자면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예수님은 늘 인간의 조건을 위로부터 바라보셨고 당신이 보신대로 우리에게 가르치려고 노력하셨다. “나는 위로부터 왔다” 고 그분은 말씀하시면서 “그러므로 나는 너희들이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며 그렇게 됨으로써 너희들은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일러주신다.

바로 이것이 신학의 핵심이다. 즉 하느님의 눈으로 현실, 실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봐야할 것이 너무 많다: 땅과 하늘, 아이들; 대륙들, 나라들, 도시들과 마을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셀 수 없이 많은 주제들과 사건들 등.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신학들”이 있는 것이다. 성서는 우리가 모든 다양하고도 풍요로운 것들을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살아야할 길을 분별하도록 도와준다. 나는 약함의 신학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나는 하느님의 눈으로 우리들의 부서짐, 한계성, 상처 그리고 연약함의 경험들을 바라보고 싶다. 예수님은 이 약함들 속에서 희망을 보는 비젼을 가르쳐주셨으며 이 비젼은 지구상에서의 여정을 계속하는 데에 안전한 길을 우리에게 제시해줄 것이다.

나는 세 가지 단어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힘”, “힘없음”, 그리고 “힘”이다. 나는 먼저 억압하고 파괴시키는 힘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리고 나서 이 파괴적인 힘이 어떻게 무력함을 통하여 무장해제 되는가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해방시키고 치유하며 화해시키는 참다운 힘을 선포하려고 한다.

헨리 나웬(Henri Jozef Machiel Nouwen, 1932-1996)은 네덜란드 출신의 로마 가톨릭사제이자 사목신학자이며 그리스도교 영성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토머스 머튼,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장 바니에 등의 영향 아래 자신의 전공인 심리학을 바탕으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쳤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한 저술을 남겼다.(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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