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진 아침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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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진 아침 기도
  • 닐숨 박춘식
  • 승인 2020.08.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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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com
사진출처=pixabay.com

뒤집어진 아침 기도

-닐숨 박춘식

 

아침 햇살을 고이 잡고
하느님, 새로운 하루를 주시어,,,

- 잠깐, 오늘은 나의 고민을 먼저 말하고 싶어
- 네가 나를 자주자주 생각하도록 이끌려면
- 내가 너의 앞에 종일 서 있어야 하는지
- 너의 다리를 가끔가끔 잡아당겨야 하는지
- 이마를 꼼질꼼질 문질러 주어야 하는지
- 어떡하면 좋은지 말해주렴

그날은 종일 허둥거리기만 했는데
저녁 기도는 우야꼬?
소주 한 병을 끄윽 했습니다, 크윽 크윽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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