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 주교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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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 주교를 생각하며
  • 닐숨 박춘식
  • 승인 2020.08.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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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 주교를 생각하며

-닐숨 박춘식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마크’를* 선별한 후
김 추기경과 함께 결정한 그의 깊은 예술적 감각은
60여 년 전, 신학대학에서 교회 미술을 열강하였던
삼촌인 장발 교수에 대한 기억으로 이어 줍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종에게 가나다라를 가르쳐
한국말로 미사 드리도록 도와준 그가
하늘로 적을 옮겼다는 소식에 두 손 모읍니다
가톨릭 신앙 안에 조선 선비의 무욕 무언이 어우러진
그의 겸손은 이제 빈자리만 남아 더는 찾을 길 없네요
지금 그는,
주변 사람들이 성인이라고 불렀다는 아버지 장면과
김수환 추기경 또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과 함께
평양 하늘에서 함께 기도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춘천에 가서, 권위보다는 품위를 항상 보여주었던
그를 묵묵히 만나 소소한 잔디를 매만지고 싶습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8월 17일)

*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 1989년 10월 4일~8일, 서울에서 개최되었는데. 세계성체대회 마크로, 최종 서너 작품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붓으로 그린 이 작품을 잡는 장익 신부의 모습을 보고, 박수로 감동하였다는 어느 수녀의 말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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