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모든 이의 삶은 하느님께서 손수 쓰신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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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모든 이의 삶은 하느님께서 손수 쓰신 동화입니다"
  • 방진선
  • 승인 2020.08.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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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선종 145주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선생님 (Hans Christian Andersen, 1805년 4월 2일 ~ 1875년 8월 4일) 善終 145주년 

● 완고하고 엄혹한 계급사회 속에서 홀로 버티며 빚어낸 역설의 어른 동화들

"나에게 역경은 진정 축복이었다."

☞ 선생의 자화상 <미운 오리 새끼>!
☞ 찢어지게 가난한 어머니의 어린 시절을 그린 <성냥팔이소녀> !
☞ 선생의 신분상승 욕구를 드러내는 <인어공주> !

● 가슴에 새기는 선생의 인생론 

☞ 모든 이의 삶은 하느님께서 손수 쓰신 동화입니다. Every man's life is a fairy tale, written by God's fingers.

☞ 온세상이 줄줄이 기적들인데 익숙해지다보니 일상사라고 부릅니다.
The whole world is a series of miracles, but we're so used to them we call them ordinary things.

☞ 인생이란 곡조는 이름다우나 가사만이 뒤죽박죽인 노래입니다.
Life is like a beautiful melody, only the lyrics are messed up.

☞ 죽을 시간은 넉넉하니 사는 걸 만끽하십시오. Enjoy life. There's plenty of time to be dead.

● 거짓과 가짜•은폐와 조작이 춤추는 시대에 수많은 임금님과 임금들의 끄나풀들이 새겨 읽어야 할 <벌거숭이 임금님>(1834년) 

☞ 진실의 은폐와 거짓의 확대재생산 그리고 어린이의 양심선언•직언 !

“임금님은 벌거숭이“ !

☞ 벌거벗은 임금님은 누구일까 ?
☞ 끄나풀은 누구일까 ?
☞ 어린이는 누가 될 것인가 ?

● 탁오 이지 선생(卓吾•李贄 1527—1602)의 한탄은 지금도 메아리치고 있는건가 (<童心說>)

☞ …아! 내가 또한 어찌 진정 큰 성인과 어린이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을 만나
그와 함께 문장을 말해볼거나?
嗚呼! 吾又安得眞正大聖人童心未曾失者, 而與之一言文哉!

☞ 어린이 마음 !

…만약 어린이 마음이 불가하다고 한다면 이것은 진심이 불가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대체로 어린이 마음 은 거짓을 끊어낸 순전하고 참된 것으로 처음 한결같은 생각의 본심이다. 만약 어린이 마음을 잃거나 버린다면 곧 진심을 잃거나 버리는 것이고 참마음을 잃거나 버리는 것이라면 곧 참 사람을 잃거나 버리는 것이다.… 夫童心者, 眞心也. 若以童心爲不可, 是以眞心爲不可也. 夫童心者, 絶假純眞, 最初一念之本心也. 若失却童心, 便失却眞心; 失却眞心, 便失却眞人.

☞ 어린이 마음 상실론 !

…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이 날마다 더욱 넓어져서 이에 또한 아름다운 명성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애써서 명성을 떨치려하기에 어린이 마음이 상실되고 아름답지 않은 명성이 밉다는 것을 알게 되어 힘써서 그것을 가리려 하기에 어린이 마음이 상실된다.…則所知所覺日以益廣, 于是焉又知美名之可好也, 而務欲以揚之而童心失;知不美之名之可醜也, 而務欲以掩之而童心失.

☞ 가짜론 !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이미 가짜가 되면 가짜가 아닌 게 없다. 이로 말미암아 가짜 말로 가짜 사람과 말하면 가짜 사람이 기뻐하고 가짜 일로 가짜 사람과 말하면 가짜 사람이 기뻐하며 가짜 문장으로 가짜 사람과 담소하면 가짜 사람이 기뻐한다. 가짜가 아닌 게 없으면 기뻐하지 않을 게 없는 것이다. 온 장소가 가짜이니 인식이 왜소한 사람이 어찌 분별하겠는가? 그렇다면 비록 천하의 지극한 문장이 있더라도 가짜 사람에게 인멸되어져 후세에 모두 드러나지 못한 것이 또한 어찌 적겠는가? …盖其人旣假, 則無所不假矣. 由是而以假言與假人言, 則假人喜; 以假事與假人道, 則假人喜; 以假文與假人談, 則假人喜. 無所不假, 則無所不喜. 滿場是假, 矮人何辯也? 然則雖有天下之至文, 其湮滅于假人而不盡見于後世者, 又豈少哉!

● 예수님의 정언 명령을 따를 것 !

어린이들을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마태19,14)

☞ 어린이 손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어린이 마음을 내내 간직하길 기도드립니다.

 

방진선 토마스 모어
남양주 수동성당 신자
Senex et Operarius Studens 窮究하는 늙은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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