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에 헤어지고 싶은
-닐숨 박춘식
작년까지 저는 부끄럽지만
팬데믹(pandemic)*이란 단어를 몰랐습니다
금년 입춘대길 대신 불쑥 나타난 팬데믹,
이 단어를 잊을 수 없도록 익혔으니
구월에는 다른 행성으로 가시기 원합니다
하느님에게도 여러 번 말씀 드렸으니까
그냥 곧장 떠나가셔도 됩니다
<출처> 닐숨의 미발표 시(2020년 8월 3일)
*팬데믹(pandemic) = 전염병 혹은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 세계적으로 전파되는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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